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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창풍’에 가린 권영길·이인제·문국현

등록 2007-11-04 09:43

민주노동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창조한국당 문국 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 가시화라는 `창풍'(昌風)에 밀려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 후보측은 당초 `이회창 변수'가 기존의 고착화된 대선판을 흔든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갈수록 거세질 조짐인 `창풍'의 위력에 눌려 고전을 면치 면하는 형국이다.

특히 세 후보는 이 전 총재 출마를 가정할 경우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4-6위권으로 밀려 가뜩이나 어려운 대선정국을 돌파하기 위한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권영길 = 여론의 조명을 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권 후보는 이회창 한나라당 전 총재의 부상으로 대선정국의 중심에 들어오기가 더욱 어려워진 형국이다.

지지율 침체 현상과 지지부진한 선거운동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벌인 지역 민생투어가 오는 6일 끝나는 가운데 '여의도 정치'의 한복판에 다시 뛰어들기가 여의치 않은 것.

권 후보측은 일단 삼성 차명계좌 비자금 의혹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해 보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권 후보측은 삼성 비자금 의혹의 불똥이 정치권에 본격적으로 옮아붙기 시작할 경우 향후 대선정국에 큰 파장이 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남에서 민생투어를 진행중인 권 후보는 2일 잠시 상경해 삼성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삼성왕국 해체'와 비자금 의혹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등 삼성과의 전쟁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인제 = 충청 대통령론을 내걸고 있는 이인제 후보측은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가 현실화 될 경우 지지율 제고에 더욱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충남 예산 출신인 이 전 총재가 출마하고 이 전 총재를 포함해 `4자연대'를 제안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가 이 전 총재와 본격적으로 손을 잡을 경우 이 후보측은 충청권 기반마저 무너질 수 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 후보측은 "이회창 변수가 한나라당 분열 효과보다는 범여권의 입지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며 "갈수록 대선구도 자체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위기를 기회로 살리겠다는 것이 이 후보측 입장. 이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이 전 총재를 `난형난제 부패세력'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판해 나가는 한편, 개혁세력 결집론으로 범여권 후보단일화의 분위기를 띄워간다는 구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국현 = 11월 중순까지 인지도와 지지율을 높여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제치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로 나서겠다는 야심을 내비쳤던 문 후보측도 `이회창 변수'가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가늠하고 있다.

고 원 선대본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 전 총재의 출마 논란이 범야의 게임으로 진행되고 범여의 무대를 없애버리는 영향력까지는 가지 못할 것으로 봤는데 의외로 임팩트가 크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일단 `원칙과 가치를 중시한다'는 기존 입장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범여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부패한 한나라당 세력과 무능한 범여권 세력'이라는 강경 기조로 기존 정치권과 차별화하고 대안세력의 면모를 강화한다는 것이다.

김헌태 정무특보는 "기존의 7~8% 지지율에서 5~6% 지지율로 일시적으로 떨어진 것은 큰 의미가 없다"며 "우리는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뚜벅뚜벅 걸어가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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