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출마 전제 ‘독주 굳히기’ 전략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 진영이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의 출마를 전제로 한 대응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이 전 총재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일단 이 전 총재의 대선 레이스 합류를 기정사실로 보고 `이명박-이회창-정동영'의 3자 구도에서 현재와 같은 독주 체제를 유지할 전략을 본격적으로 가다듬고 있는 것.
이 후보의 선대본부장인 이방호 사무총장은 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전 총재가 대선에 나온다는 전제 아래 이미 내부적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 후보 측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해도 이 후보의 대선 승리에 큰 영향을 미칠 변수가 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전 총재의 여론지지율을 대체로 범여권이나 `이명박 안티세력'의 지지세로 분류하면서 출마를 위해 탈당하는 순간 지지율이 `거품'처럼 빠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정권 교체 열망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한 만큼 무소속 또는 `보수신당'의 후보인 이 전 총재를 오히려 배척할 것이라는 게 이 후보 측의 기대섞인 분석이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것으로 보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3자 구도로 가면 이 전 총재와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같이 빠질 것인 만큼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해도 경선과 국감 등에서 혹독한 검증을 거친 이 후보는 40% 지지율 이하로는 절대로 내려가지 않겠지만 한나라당에서 버림받은 이 전 총재는 정 후보에게도 뒤진 하위권으로 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이 전 총재가 안 나올 것이라고 믿지만 만약 출마한다고 해도 이명박-정동영-이회창이 40:20:20 정도로 지지율 구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이 후보 측은 출마 선언 직후부터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최대 장애물'임을 적극 홍보, 이 전 총재의 지지율 폭락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될 사람을 밀어야 한다'는 보수세력 단결론을 통해 이 후보로의 표쏠림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 전 총재가 과거 두 차례 대선 패배로 인한 `잃어버린 10년'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역사의 죄인'임을 부각시키는데 진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공보기획팀장은 "이 전 총재가 `불안한 후보론'으로 공격해올 수 있으나 개인 신상 문제로 두 차례나 실패한 이 전 총재가 그런 전략을 택한다면 자가당착"이라며 "이 후보는 어떤 음해 속에서도 35%가 마지노선임을 입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전 총재가 이념적으로 `강경보수' 성향인 만큼 중도보수표를 끌어안지 못하는 `경쟁력없는' 후보라는 점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진 이 전 총재가 결국 레이스를 중도 하차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이 후보 측은 이럴 경우 이 후보로 단일화해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오히려 이 후보를 도와주는 격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준씨의 귀국설로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주요 이슈가 될 뻔했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묻혀버린 것과 같이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이 후보의 출마가 오히려 완충하는 결과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정병국 본부장도 "이 전 총재가 나오면 더 좋은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오히려 답답한 것은 네거티브 전략을 써도 먹히지 않는 정동영 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이 전 총재는 지금도 별 탈 없이 시간을 가게 해주는 `타임 킬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만약 이 전 총재가 뛰어든다면 대선구도 이슈가 네거티브 이슈를 잠식하면서 이 후보 독주구도가 더욱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할 것으로 보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3자 구도로 가면 이 전 총재와 정동영 후보의 지지율이 같이 빠질 것인 만큼 대세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이 전 총재가 출마해도 경선과 국감 등에서 혹독한 검증을 거친 이 후보는 40% 지지율 이하로는 절대로 내려가지 않겠지만 한나라당에서 버림받은 이 전 총재는 정 후보에게도 뒤진 하위권으로 밀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은 "이 전 총재가 안 나올 것이라고 믿지만 만약 출마한다고 해도 이명박-정동영-이회창이 40:20:20 정도로 지지율 구도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분석에 따라 이 후보 측은 출마 선언 직후부터 이 전 총재가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방해하는 `최대 장애물'임을 적극 홍보, 이 전 총재의 지지율 폭락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될 사람을 밀어야 한다'는 보수세력 단결론을 통해 이 후보로의 표쏠림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 전 총재가 과거 두 차례 대선 패배로 인한 `잃어버린 10년'을 전적으로 책임져야 하는 `역사의 죄인'임을 부각시키는데 진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진 공보기획팀장은 "이 전 총재가 `불안한 후보론'으로 공격해올 수 있으나 개인 신상 문제로 두 차례나 실패한 이 전 총재가 그런 전략을 택한다면 자가당착"이라며 "이 후보는 어떤 음해 속에서도 35%가 마지노선임을 입증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이 전 총재가 이념적으로 `강경보수' 성향인 만큼 중도보수표를 끌어안지 못하는 `경쟁력없는' 후보라는 점도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지지율이 급격하게 빠진 이 전 총재가 결국 레이스를 중도 하차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적지 않다. 이 후보 측은 이럴 경우 이 후보로 단일화해줄 가능성도 높다고 보고 있다. 한나라당 일각에선 이 전 총재가 출마하면 오히려 이 후보를 도와주는 격이 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경준씨의 귀국설로 BBK 주가조작 연루의혹이 주요 이슈가 될 뻔했지만 이 전 총재의 출마설에 묻혀버린 것과 같이 범여권의 네거티브 공세를 이 후보의 출마가 오히려 완충하는 결과가 될 것이란 주장이다. 정병국 본부장도 "이 전 총재가 나오면 더 좋은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오히려 답답한 것은 네거티브 전략을 써도 먹히지 않는 정동영 후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당직자는 "이 전 총재는 지금도 별 탈 없이 시간을 가게 해주는 `타임 킬러' 역할을 하고 있다"며 "만약 이 전 총재가 뛰어든다면 대선구도 이슈가 네거티브 이슈를 잠식하면서 이 후보 독주구도가 더욱 굳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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