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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문국현 호언장담 ‘배짱화법’ 눈길

등록 2007-10-28 09:28수정 2007-10-28 09:32

가칭 `창조한국당' 창당을 준비중인 문국현(文國現) 후보의 `배짱화법'이 관심을 끌고 있다.

문 후보는 범여권 대선후보 가운데 여론지지율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鄭東泳) 후보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지만 아직 지지율이 10%도 넘지 못하고 있고 그를 돕겠다고 나선 현역 국회의원들도 별로 없는 상황.

그러나 문 후보는 이 같은 여건에 전혀 위축되지 않고 연일 정 후보나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후보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 듯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2~3주내 지지율이 2~3배 올라 최소한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후보에 이어 2위가 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범여권 후보단일화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범여권 후보는 이미 국민후보인 나로 단일화됐다"고 단정하는가 하면 24일에는 "범여권 후보 단일화에는 관심이 없다. (내가) 후보를 사퇴하는 일은 없으며 정동영, 이인제 후보가 백의종군한다면 받아들이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구태 국회의원을 모두 쓸어버리고 좋은 사람만 골라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당을 만들어야 한다"며 기성 정치인들이 듣기에는 오만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 표현도 주저 없이 사용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문 후보에 대해 잘 모르고 검증을 거친 분이 아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기자들이 의견을 묻자 문 후보의 첫 반응은 "아, (대통령이) 그러셨어요"였다.

문 후보는 "그동안 저를 (노-문 연대설로) 음해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하고 저야말로 과거에서 자유로운 사람임을 입증해줘서 고맙다"고 되받았다.


이같은 `배짱화법'은 문 후보의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알려졌다. 참모들과 충분히 의견을 조율한 뒤 발언하기보다 독자적 판단에 따라 즉석 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아 캠프 참모들이 진의 전달과 메시지 수위 조정에 부심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문 후보의 후보단일화 발언과 관련, 캠프 참모들은 신당 당적을 갖고 돕는 원혜영, 이계안 의원에게는 "후보 단일화를 무조건 거부하는 게 아니라 `가치 없는 후보단일화'를 거부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부의 이라크 주둔 자이툰 부대 파병연장안과 관련, 문 후보가 당초 상당히 `과격한' 비판 발언을 내놨지만 캠프 참모진이 수위를 낮춰 대변인 논평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참모는 "문 후보는 원칙을 지키는 데 있어서는 노 대통령 못지 않은 사람"이라며 "말투는 상당히 부드럽고 조용조용하지만 자신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단호하게 말한다"고 전했다.

그는 "문 후보가 근거 없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그런 발언을 하면 실제로 지지율이 오르더라"면서 "CEO(최고경영자) 출신 답게 목표를 제시하고 지지자들을 이끌고 가는 측면도 있다"고 평가했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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