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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1차 모바일 개표 표정

등록 2007-10-09 23:39

정동영 “재밌게 됐다” 애써 여유
손학규 “민심 반영돼 희망” 웃음
이해찬 “근소한 표차…이게 표심”

9일 실시된 대통합 민주신당 국민경선의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하자, 손 후보 캠프는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매우 고무된 분위기였다. 이날 <한국방송>이 마련한 라디오 토론회에 참석한 손 후보는 “모바일 투표를 통해 좀더 많은 참여가 보장돼 민심이 객관적으로 반영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그런 면에서 상당히 희망적”이라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처음으로 웃을 수 있었다”며 “조직선거·동원선거가 아닌, 진정한 국민경선에서는 손 후보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2위를 차지한 정동영 후보 쪽은 “대세는 여전히 우리에게 있다”며 애써 태연한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이렇게 해서 더 재밌고 국민의 관심을 끌게 됐다. 제가 2등 한 것을 보고 우리 지지자들이 투표에 더 참여하게 될 것 같다”고 여유를 보였다. 노웅래 대변인은 “오차한계 안 접전을 벌인 결과로 경선 판세를 뒤집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끝까지 낮은 자세로 선의의 경쟁을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라는 말씀으로 듣겠다”고 말했다.

이해찬 후보는 “제가 3등을 했지만 근소한 차이다. 아마 이 정도가 표심이라고 생각한다”며 일정 부분 만족감을 표시한 뒤 “지역 선거와 큰 차이가 있지 않느냐. 그래서 앞선 조직·동원 선거가 의미 없다는 것이다”라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김형주 대변인은 “한 아이피(IP)에서 100명 이상 등록이 이뤄진 모바일 투표 신청자를 삭제하기보다 전수조사를 실시해, (투표인단의) 정당성에 의심 가는 불씨가 남아 있다. 안타깝지만 최대한 인내를 가지고 경선에 끝까지 임하겠다”고 말했다.

김태규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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