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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이, ‘경선파행’ ‘참여정부 계승’ 놓고 설전

등록 2007-10-09 23:36

KBS 라디오 토론회
대통합 민주신당(통합신당)의 정동영, 손학규, 이해찬 세 후보가 9일 모처럼 한 자리에 모였다. 세 후보 모두 ‘경선 승복’ 뜻을 밝힌 뒤 이날 저녁 <한국방송> 라디오 토론회에 모두 참여했다. 경선이 완전 정상화된 것이다. 그러나 정동영, 이해찬 후보는 파행 과정에서의 앙금이 씻기지 않은 듯, 날카로운 설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판사가 발부한 영장 집행을 막고, 사법기관의 수사를 받는 후보가 국민들에게 표를 달라고 하는 상황”이라며 “반칙으로 뽑힌 후보가 반칙만 하는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이길 수 없다”고 정 후보를 공격했다. 그러자 정 후보는 “대리접수 과정에서 무리가 있었지만, 그게 정상회담의 성과를 걷어차고 경선을 파행시킬 사유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두 후보는 “선거에는 조직과 동원이 필수이고, 문제는 금품과 관권 동원인데, 정동영은 그런 것은 없었다”(정 후보), “자유당 때나 조직과 동원이다. 구태정치다”(이 후보)라며 서로 한치도 물러서지 않았다.

반면 이날 ‘조건 없는 경선 복귀’를 선언한 손 후보는 “국민경선이 당내 조직경선이 됐다”면서도 “깨끗한 정치를 위한 진통으로, 진통 끝에 옥동자를 낳을 것”이라며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정-이 두 후보는 ‘참여정부 계승’이란 주제를 놓고도 신경전을 벌였다. 정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에서 대연정에 대해 오만했다고 솔직하게 사과하신 데 감명받았다. 노 대통령과는 협력자고 동지였으나, 딱 하나 대통합에 대한 견해가 달랐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그동안 (노 대통령과)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더니, 정상회담 후 대통령 인기가 올라가니까 차이가 없는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토론회에서 경선 승복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정 후보는 “두 후보가 승리하면 문지기라도 하겠다”고 말했다. 손 후보도 “끝까지 승복하고, 선거대책위원장이든 수행원이든 대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결과는 수용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 후보는 10일 서울 지역 합동연설회에도 모두 참여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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