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득표 정동영 선두 유지
9일 실시된 대통합 민주신당(통합신당) 대선후보 경선의 1차 모바일 투표에서 손학규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손 후보는 초반에 등록한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 11만4천여명 가운데 3만명을 무작위로 추려 실시한 이날 투표에서 유효득표 2만938표 가운데 7649표(36.5%)를 얻어, 7004표(33.3%)를 얻은 정동영 후보를 645표 차로 따돌렸다. 이해찬 후보는 6285표(30.0%)로 3위에 그쳤다. 무효표는 237표였다.
이날 투표에는 선거인단 3만명 가운데 2만1175명이 참여해 70.6%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평균 19%대에 머문 지역순회 경선 투표율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지금까지 8곳서 치러진 순회경선과 이날 모바일 투표 결과를 합친 누적득표에서는 정동영 후보가 5만8129표(41.7%)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손학규 후보는 정 후보에 1만2629표 뒤지는 4만5500표(32.6%)로 2위, 이해찬 후보는 3만5926표(25.7%)로 3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 1차 모바일 투표 결과는 남은 두 차례의 모바일 투표와, 14일 실시되는 8개지역 일괄경선 및 일반국민 여론조사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누적득표 2위의 손 후보가 모바일 투표에서 강세를 보이면서 경선은 예측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접어들게 됐다.
통합신당은 10일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을 최종 마무리지은 뒤 11일부터 14일까지 나머지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두 차례 더 모바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9일 현재 모바일 투표 선거인단은 17만명을 넘어서 최종 모바일 선거인단은 2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모바일 투표는 오후 3시부터 7시까지 선거인단 신청자 3만명을 대상으로 전화자동응답시스템(ARS)에 의해 지지후보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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