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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통합신당 ‘차량동원 논란’ 선관위·경찰 조사

등록 2007-09-30 19:03수정 2007-09-30 23:18

손 후보쪽 “정 후보쪽 150명 부산서 모의” 주장
물리적 충돌 빚어…정 후보쪽 “단순 자축모임”
부산·경남 지역의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투표일인 30일 새벽, 정동영 후보 쪽이 차량동원을 위한 예비모임을 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정 후보 쪽과 손학규 후보 쪽 인사들 간에 충돌이 빚어져 부산시 선관위와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 또 이날 부산의 한 학원에서는 1천여명의 선거인단 명부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손학규 후보 쪽 주장을 종합하면, 손 후보 쪽의 김영주·안민석·정봉주 의원은 “정 후보 쪽이 차량동원을 위해 모였다”는 제보를 받고 30일 새벽 1시15분께 부산 북구 선관위 직원 2명과 함께 모임 장소인 부산 금곡동 한국산업인력공단 구내식당으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정 후보 쪽 정청래 의원과 정 후보 지지 모임인 국민통합추진운동본부의 이상호 집행위원장 등 150여명이 있었다고 한다.

정봉주 의원은 “승용차를 소유한 정 후보 지지자들이 ‘차량 편성 끝났다’며 동별로 동원선거를 하려는 분명한 근거를 눈으로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 쪽은 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이를 제지하는 정 후보 지지자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정 의원은 “우리가 들어가자 20여명이 욕설을 했고, 옷 단추가 떨어질 정도로 이리저리 끌려다녔다”고 주장했다. 김영주 의원은 “우리 카메라를 뺏어간 정 후보 지지자 이아무개씨의 신원을 파악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뺏었으나, 이씨가 이를 돌려 달라고 위협했고, 편의점으로 도망간 나를 바닥에 쓰러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에 대해 손 후보 쪽뿐 아니라 이해찬 후보 쪽의 김형주 의원도 “박스떼기, 대리접수, 명부떼기, 버스떼기 등 경선 파동의 책임을 지고 정동영 후보는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후보 쪽은 이날 모임이 광주·전남 경선 승리를 축하하는 ‘자축 모임’이었다고 주장했다. 이상호 위원장은 “손 후보 쪽 안민석 의원이 들어오면서 우리한테 ‘왜 모였냐’고 물었다. 그래서 ‘당신들이 왜 상관하냐’고 맞상대했고, 그 과정에서 밀고 당기기를 한 것”이라며 “광주에서 뺨 맞고 자축장에 와서 행패를 부린 것”이라고 말했다.

선관위와 경찰은 정 후보 쪽의 선거법 위반 및 폭행 사건을 조사 중이다. 부산시 북구선관위는 현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을 비디오카메라로 촬영했으며, 부산시 선관위와 함께 이들의 인적사항 및 이들이 새벽에 모인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북부경찰서는 김영주 의원이 폭행 가해자로 지목한 이아무개씨를 상대로 폭행 여부 및 모임의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이날 부산 금곡동의 한 학원에서는 1천여명 선거인단의 주소와 연락처 등이 담긴 명부가 발견됐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이날 오후 4시께 손 후보 쪽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해 학원 냉장고 안에서 선거인명부를 찾아냈다. 경찰은 학원 원장을 상대로 선거인명부 입수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김태규, 부산/최상원 기자 dokb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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