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국현 대선예비후보가 26일(미국 현지시간) 미국 LA국제공항에 도착, 현지 언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명박-문국현 양자대결 될 것”
범여권 `장외후보'인 문국현(文國現) 전 유한킴벌리 사장은 27일(현지시각) "책임져야 할 기존 정당에 합류해 후보 단일화를 추진할 생각이 없고 이는 또한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며 "새 정당이 창당되는 10월말이면 지지율은 더욱 올라가 범여권 인사들이 내게 합류하면서 자연스레 이명박-문국현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윤리경영전문가협회 주최로 열리는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키 위해 로스앤젤레스를 방문한 문 전 사장은 이날 LA 코리아타운내 옥스퍼드팰리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대선은 이미 민심이 방향을 설정했고 후보를 설정해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후보 단일화는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이미 국민의 마음속에 정해져 있으며 다만 기존 범여권의 여러 정당에 속한 분들의 역할이 무엇이냐, 시대정신이 경제인 간의 싸움이라면 경제보다 주로 정치에 많이 계신 분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느냐가 과제일 것 같다"고 주장했다.
오는 10월말 신당을 창당할 예정인 문 전 사장은 기존 전통 방식의 정치인들은 아무리 능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국민을 감동시키거나 행복하게 만들지 못했다고 전제, "이제는 누가 한국 경제를 효과적,효율적으로 결합시키느냐의 능력 문제일 것이며 그래서 경제에 밝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내 이름을 거명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미 독자 출마를 선언했으며 범여권에서 여러번 오라고 했지만 거절한 이유는 그쪽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거절하며 많은 오해를 받았으나 우선 옳지 않은 길이고 국민이 기존 정당에 무언가 책임을 지라는데 책임을 모면하는 것은 옳지 않기에 합류할 뜻이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금 11%의 지지를 받고 있는데 10월말이면 서울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의 지지율은 20%를 넘을 것이고 그리 되면 범여권이 갖고 있는 지지율보다 많을 수가 있기 때문에 오히려 다른 분들이 거기에 있을 것이냐가 문제이지 내 이름은 분명히 대선후보 명단에 남아있을 것"이라면서 "정치연합을 제의해 올 수도 있겠지만 그쪽 중심의 후보단일화는 없을 것이며 결국 11월부터는 1980년대 개발 독재시대에 땅파던 경제와 20세기 지식경제를 놓고 국민들이 선택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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