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희 대통합민주신당 공정경선특위위원장(왼쪽 두번째부터)과 우원식 진상조사단장 등이 2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충북 지역 동원경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관련 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버스 운행일지에 기록 없어서…”
손학규쪽 반발…정쪽, 사과요구
손학규쪽 반발…정쪽, 사과요구
‘버스떼기’ 등 충북 지역 조직 동원 선거 의혹을 둘러싼 대통합민주신당 경선 후보들간의 공방이 그치지 않고 있다. 당 공정경선특위가 27일 ‘물증 없음’이란 조사 결과를 내놓자, 의혹을 제기한 손학규·이해찬 후보 쪽은 강하게 반발했고, 정동영 후보 쪽은 두 후보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는 등 공방을 이어갔다.
이날 공정경선특위는 △승합차를 이용한 선거인단 동원 의혹 △보은군청 소속 공무원 10명의 선거인단 포함 의혹 △보은·옥천군수의 선거 개입 의혹 △대형버스 5대를 이용한 선거인단 수송 의혹 등 4가지 의혹 중 보은군청 공무원 부분만 사실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우원식 진상조사단장은 “보은군청 소속 공무원 10명이 본인 동의 없이 선거인단에 등록됐음을 뒤늦게 알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나머지 의혹과 관련해 특위는 휴대전화 사진에 찍힌 차량 번호를 알아보기 어렵다거나, 버스 운행 일지에 기록이 없는 점 등을 근거로 ‘물증 없음’으로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손학규 후보 쪽 우상호 대변인은 “곪은 상처는 확실히 도려내야 재발하지 않는다”며 반발했다. 정 후보 쪽의 노웅래 대변인은 “당 지도부는 허위사실을 퍼뜨려 공정한 경선 진행을 훼손한 두 후보에 대해 엄중히 조처하라”며 역공을 폈다.
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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