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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 통화시도 불발…이 “국민과 약속 지켜야”

등록 2007-09-20 01:54

통합신당 각 캠프 표정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후보가 19일 밤 칩거에 들어가자 정동영, 이해찬 후보 쪽은 그 배경에 신경을 곤두세우며 앞으로 경선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정, 이 두 후보는 손 후보의 텔레비전 토론회 불참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후 9시께 각각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내부회의를 연 뒤 “국민과의 약속”이라며 토론 참여를 결정하고, 손 후보와 당의 대응 태도를 지켜보자며 일단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정 후보는 보고를 받은 뒤 “마음이 무겁다. 국민과의 약속인 토론에 참석하겠다”고 밝혔고, 손 후보를 설득하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국민과의 약속은 지켜야 한다. 국가 지도자가 될 사람이 그렇게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후보 쪽 김현미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당과 후보 모두 역사적 사명 앞에 겸손하게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 쪽 김현 공보팀장은 “토론회는 국민과의 약속인데 경선의 유·불리를 따지면서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사람은 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손 후보 참모들도 이날 저녁 여의도 선거 사무실 근처 맥주집에 삼삼오오 모여 향후 전망을 놓고 의견을 주고 받았다. 특히 손 후보가 과거 ‘칩거’ 때마다 큰 결심을 내놓은 전례를 얘기하며 이번에는 어떤 ‘카드’를 들고 나올지 관심을 기울였다. 실제로 손 후보는 지난 3월 백담사에 들른 뒤 한나라당을 탈당했고, 지난 7월에는 지리산 종주 뒤에 범여권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

또 일부 참모들은 손 후보의 칩거가 ‘김영삼 대통령 스타일이냐, 아니냐’를 놓고 조금씩 다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이름을 밝히지 말아달라는 한 인사는 “아무래도 손 후보가 김 전 대통령한테서 정치를 배워서 저런 상황을 자주 선택하는 것 같다”며 김 전 대통령이 과거 민자당 대표 시절 노태우 대통령을 압박하는 데 ‘지방 칩거’를 자주 했던 전례를 거론했다. 또 다른 참모는 반대 의견을 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에게 배웠다기보다는 한나라당 탈당을 전후해 정치하는 스타일이 바뀐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에 있을 때에는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범여권으로 넘어온 뒤에는 지금 행동이 어떻게 비쳐질까 고뇌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고 전했다.

강희철 김태규 기자 hck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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