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통외통위 의원 오찬간담회
한나라당내 대표적 보수.우파 인사인 김용갑 의원이 10일 이명박(李明博) 대선후보의 면전에서 경선 후 당의 이념설정 및 운영방식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親朴)계' 인사로 알려져 있는 김 의원은 이날 낮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이 후보 초청으로 열린 국회 국방위, 통외통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 오찬에 참석, "이 후보가 선출된 후부터 당의 색깔을 바꾼다고 하면서 당의 노선이 왔다갔다 해서 혼란스러웠다"면서 "당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전날 이 후보의 '대선 D-100 기자회견' 내용과 관련해서도 "이념을 뛰어넘어 실용주의로 간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 같더라"면서 "국가경영 철학인 이념을 무시하고 실용주의만 강조하면 국가 정체성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후보가 선출되면서 `권력핵심'(이 후보 진영)의 횡포가 극심할 것 같으니 앞으로 관리를 잘 해달라. 그래야 (당의) 화합이 잘 되지 않겠느냐"며 최근 이 후보의 당직 인사 등에 대한 불만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후보는 "한나라당의 이념은 자유주의 시장경제이고 한미관계를 중시한다"고 확인한 뒤 김 의원이 지적한 '권력핵심의 횡포'에 대해선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며 관리를 잘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당내 경선에서 있었던 여러 가지 일은 이미 잊었다"면서 "서울시장 재임시 청계천 공사에 반대한 공무원과도 함께 일한 경험이 있으니 앞으로 걱정하지 말고 정권교체를 위해 합심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오찬과 관련,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마치 권력을 잡은 것 처럼 마음대로 휘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오찬에 참석한 한 친박 초선 의원도 "이 후보가 (당내 경선에 대해) 싹 잊었다고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패자에게 무엇을 했느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친이(親李)계' 공성진 의원은 "이날 오찬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한미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으며 이 후보는 당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대체로 좋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정기국회 활동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각 상임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있으며, 이날 오찬은 복지위.환노위(5일), 문광위(6일), 정무위(7일) 등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오찬에는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김덕룡 의원과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 등 총 17명이 참석했으며, 국방위 이상득 의원과 통외통위 권영세 의원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승관 안용수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날 오찬과 관련, 김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국민이 한나라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데 마치 권력을 잡은 것 처럼 마음대로 휘두르지 않아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오찬에 참석한 한 친박 초선 의원도 "이 후보가 (당내 경선에 대해) 싹 잊었다고 말했지만 실질적으로 패자에게 무엇을 했느냐"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그러나 `친이(親李)계' 공성진 의원은 "이날 오찬에서는 남북정상회담과 한미관계 등 현안에 대한 의견이 오갔으며 이 후보는 당의 화합을 거듭 강조했다"면서 "대체로 좋은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이 후보는 정기국회 활동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각 상임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식사를 겸한 간담회를 갖고 있으며, 이날 오찬은 복지위.환노위(5일), 문광위(6일), 정무위(7일) 등에 이어 네번째다. 이날 오찬에는 이 후보의 경선 캠프에서 공동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김덕룡 의원과 박 전 대표의 경선 캠프에서 조직총괄본부장을 지낸 김무성 의원 등 총 17명이 참석했으며, 국방위 이상득 의원과 통외통위 권영세 의원은 해외출장 등의 일정으로 불참했다. 이승관 안용수 기자 hum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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