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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유시민 “이명박, 대운하에 빠져 익사할 것”

등록 2007-09-06 17:05

대통합민주신당 유시민 대선예비후보는 6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대운하 공약을 곧 취소할 것이며 취소하지 않고 고집한다면 운하에 빠져 익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에서 열린 대통합민주신당 경남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해 이 후보의 공약을 비판하며 이 같이 말하고 "대선 후보 입장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대운하 공약을 그대로 밀고 나갔으면 하지만 국민의 입장에서는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대선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어르신들 사랑을 받아야 하고 젊은 층을 끌어오고 40대를 잡아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주역인 40대는 모두 대운하 등으로 지갑을 두둑하게 해준다는 이명박 후보한테 가 있지만 결코 그렇게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국민들의 에너지를 모두 땅에다 끌어들여 물길을 뚫는다고 했지만 우리 민족이 살려면 밖으로 나가야 한다"며 "젊은 사람들이 일자리가 모자라는 국내에만 몰려 있으면 망하며 해외기업과 국제기구 등에 많이 취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은 이상하게 어르신들한테 인기가 없지만 나는 보건복지부 장관시절 기초노령연금법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 등을 만든 효자후보"라며 "특전사를 동원해서라도 멧돼지를 잡겠다는 것도 어르신들을 위한 효도 공약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치는 여러가지 상황에 따라 전략이 필요하지만 중요한 것은 의리와 신의가 있어야 한다"며 "2002년 당시 민주당에서 노무현 후보를 쫓아내려고 하는데 너무 화가 나 직접 정당을 만들어 정치에 뛰어들었다"며 친노(親盧) 후보임을 부각시키며 다른 후보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에 앞서 오충일 당 대표는 격려사에서 "노무현 정부 들어서 아무도 못했던 권위주의를 없앴고 과거청산을 할 수 있었다"며 "정주영 회장이 만든 현대그룹 계열사 한 곳 경영하던 사람이 마치 '현대신화'를 자신이 만든 양 떠들고 독재자의 딸이 다시 등장해 정권을 차지하겠다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정치참여 배경을 설명했다.

오 대표는 예비경선 통과 후보 결정과정의 순위번복 '실수'를 언급하며 "큰 일을 하다보면 실수가 있기 마련이며 '호사다마'라 생각한다"며 "모두 본인의 책임이지만 본선서는 절대 실수하지 않고 '희망의 축제'를 하라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이어 등단한 이미경 최고위원은 "이명박 후보는 5%의 소수를 더 잘살게 하는 95대 5의 경제기조를 계속 펼 것"이라며 "그의 비리와 부패 의혹 등을 볼 때 또다시 정치가 경제의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학구 기자 b940512@yna.co.kr (창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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