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파적 발언.행동 많은 분들에 실망 안겨줘” 사과
“햇볕정책, 6.15 남북공동선언 계승발전시켜야” DJ 평가
“햇볕정책, 6.15 남북공동선언 계승발전시켜야” DJ 평가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예비경선을 접전 끝에 1위로 통과한 손학규(孫鶴圭) 후보는 6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대선개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참여정부와의 차별화를 본격화하고 나섰다.
손 후보는 이날 여의도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등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기로 한 데 대해 "(노 대통령이) 이명박을 당선시키려고 작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후보는 고소 파문에 대해 "웃기는 정치", "정상적인 정치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 "청와대가 할 일이 그렇게도 없느냐", "대통령은 앞으로 범여권이라는 말 쓰지 말라고 하라" 등 짧지만 강한 수사를 동원해 노 대통령을 성토했다.
발언 강도가 높아지면서 배석했던 참모가 "아직 전략실과 조율이 안된 부분입니다"며 수위를 조절하려 하자, 손 후보는 "전략은 무슨 전략, 옳고 그른 게 분명한데..."라며 태도를 분명히 하기도 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반미면 어떠냐" 등 반미자주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집권초 미국과 불편한 외교관계를 초래했던 것과 관련, "우리는 미국을 중시해야 하며 국가이익을 위해 미국과 친하게 지내야 한다"며 "이 정권 초기에 북한과 친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다가 뒤늦게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처음에 미국의 마음을 많이 상하게 했다"며 지적했다.
그는 경기지사 시절 효순-미선양 사망사건이 터졌을 때 주한미군 2사단 장병들을 초청, 뮤지컬을 관람해 언론의 비판을 받았던 일을 상기시키며 "노 대통령 지지자들의 촛불시위를 나쁘게 볼 수는 없지만, 일반대중이 정서적 자주를 원하더라도 지도자는 국익 차원에서 바라보고 준비해야 한다"며 "광화문 촛불시위가 (미국을) 때려잡듯이 해도 미래를 보는 정치지도자는 미국에 우리 국민의 마음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논란이 됐던 `대선용 남북정상회담 노땡큐' 발언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제발 대선에 개입하지 말라는 것을 강조어법으로 쓴 것"이라며 "나는 한나라당에 있을 때부터 남북정상회담은 임기가 하루 남더라도 도움이 되면 해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이라고 해명했다.
본경선의 변수로 부상한 친노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패거리 정치로 돌아가는 거냐. 미래정치 하자는데.."라며 일축했다. 반면 손 후보는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책노선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DJ 비판 발언을 사과하는 등 범여 후보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은 남북관계에 역사적인 획을 그은 일이며, 이를 더욱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남북 경제공동체, 군사적 긴장완화의 제도화, 통일을 위한 평화노선 발전 등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관계와 관련해 노 대통령의 `정서적 자주' 노선을 비판한 뒤 "김 전 대통령은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대북교섭을 할 때 임동원 전 통일장관에게 `미국에 남북대화의 숨소리까지 다 알려주라'고 말했는데 대미관계의 중요성을 그보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은 없다"고 극찬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직설적인 표현으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제가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없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저 자신이 분열적이고 대립적인 정치구조, 그 대립과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한나라당에 있었던 사실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한나라당 소속원으로서 제 양심보다 당파적 입장에서 발언하고 행동함으로써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대선승리를 통해 갚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후보는 독자창당에 나선 문국현 유한킴벌리 전 사장을 본경선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 "훌륭한 분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그 분이 (본경선에) 참여해 대통합신당이 외연을 넓히고 국민에게 선택의 폭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본경선의 변수로 부상한 친노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패거리 정치로 돌아가는 거냐. 미래정치 하자는데.."라며 일축했다. 반면 손 후보는 김대중(金大中.DJ)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정책노선을 높이 평가하는 동시에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DJ 비판 발언을 사과하는 등 범여 후보로서의 적합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은 남북관계에 역사적인 획을 그은 일이며, 이를 더욱 계승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남북 경제공동체, 군사적 긴장완화의 제도화, 통일을 위한 평화노선 발전 등을 강조했다. 그는 한미관계와 관련해 노 대통령의 `정서적 자주' 노선을 비판한 뒤 "김 전 대통령은 1차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대북교섭을 할 때 임동원 전 통일장관에게 `미국에 남북대화의 숨소리까지 다 알려주라'고 말했는데 대미관계의 중요성을 그보다 더 사실적으로 표현한 것은 없다"고 극찬했다. 그는 한나라당 대변인 시절 논평을 통해 김 전 대통령을 직설적인 표현으로 비판한 데 대해서는 "제가 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없다고 얘기하지 않는다"며 "저 자신이 분열적이고 대립적인 정치구조, 그 대립과 갈등에서 자유롭지 못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이어 "제가 한나라당에 있었던 사실 자체만으로도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고, 한나라당 소속원으로서 제 양심보다 당파적 입장에서 발언하고 행동함으로써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줬다고 생각한다"며 "그 분들에게 진 마음의 빚을 대선승리를 통해 갚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 후보는 독자창당에 나선 문국현 유한킴벌리 전 사장을 본경선에 합류시켜야 한다는 당내 주장에 대해 "훌륭한 분이고 좋은 아이디어를 많이 갖고 있다"면서 "그 분이 (본경선에) 참여해 대통합신당이 외연을 넓히고 국민에게 선택의 폭을 주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맹찬형 기자 mangel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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