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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이명박 뒷조사’ 국정조사 맞불

등록 2007-09-06 10:20

`정윤재.신정아게이트' 특검도 검토

한나라당은 6일 청와대가 정치공작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이명박 대선후보와 주요 당직자를 검찰에 고소키로 한 것과 관련, `야당 후보 뒷조사' 의혹에 대한 국회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며 적극적인 응전에 나섰다.

또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세무조사 무마청탁' 의혹 및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가짜 학위 파문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대선을 불과 100여일 남긴 상태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이 정면충돌 양상으로 치달음에 따라 대선정국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의 고소 사건은 지금 권력의 마지막 게이트라고 할 수 있는 정윤재.신정아 게이트를 감추기 위한 정략적 의도가 명백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국회 차원과 당 차원에서 대응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구체적 대응 방안과 관련, "청와대가 노리고 있는 정략적 의도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국세청, 국정원과 같이 국가기관이 동원돼 이 후보를 뒷조사 한 것은 국정조사를 통해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윤재.신정아게이트 관련해서는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지만, 미진할 경우 특검을 추진키로 했다"면서 "정 전 비서관 관련 건의 경우 수사가 확대되고 있지만 아직 불충분하다고 판단되며, 신정아 관련 건은 44일 만에 압수수색이 이뤄지는 등 석연치 않아 특검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안상수 원내대표는 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정말 국민 앞에 진상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검찰이 국정원과 국세청, 청와대 등의 야당 후보 뒷조사 사건을 밝히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와대가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한 마당에 이 사건을 검찰에서 이제 수사하는 것이 정말 힘들 것"이라면서 "특별검사를 임명해 국정원과 국세청, 청와대를 조사해 과연 이런 것이 있었는지 여부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국회는 국정조사를 통해 국정원, 국세청, 청와대의 야당 후보 뒷조사 사건을 조사해 봐야 할 것"이라면서 "그래야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이 진짜 고소를 하려고 하면, 헛소리나 하고 정보기관장으로서 과잉노출을 하고 다니는 국정원장이나 통일부 장관 같은 사람들을 고소하든지 고발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황재훈 기자 j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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