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최근 발언
김대중 전 대통령이 최근 “민주당이 정통성을 잃었다” “국민들은 대통합을 지지할 것”이라는 취지의 정치 관련 발언을 계속한 데 대해, 국민들 사이에선 찬·반 여론이 팽팽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판 여론이 많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소 다른 결과다.
전체 응답자 중 김 전 대통령 발언이 ‘문제 있다’고 답한 의견은 46.8%였고, ‘문제 없다’는 의견은 44.7%로 엇비슷했다.
찬반 의견은 지역별로 뚜렷하게 갈렸다. 영남권이 김 전 대통령에 가장 비판적이었고(문제 있다 53.6%, 문제 없다 39.0%), 호남권이 가장 긍정적(문제 있다 25.1%, 문제 없다 63.2%)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한나라당 지지층의 60.6%가 ‘문제 있다’고 답한 반면, 민주신당 지지층에선 ‘문제 있다’는 답변이 24.7%에 불과했고 ‘문제 없다’는 답변이 70.4%로 훨씬 높았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도 ‘문제 없다’는 답변이 과반수를 넘었지만(54.2%) 민주신당보다는 상당히 낮은 점이 눈에 띈다. 이태희 기자 herm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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