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상천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는 것처럼 보인 데 대해 적극적으로 봉합에 나섰다.
박 대표는 31일 전남 화순 금호리조트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워크숍에서 "김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위대한 지도자이므로 민주당과 절대 분리될 수 없다"며 조순형 대선 예비후보의 남북정상회담 발언을 둘러싼 양측의 대립에 대해 해명했다.
그는 "햇볕정책은 민주당이 52년 전부터 지켜 온 기본정책이며 햇볕정책을 하려면 남북정상회담도 필수 코스"라며 "다만 조 후보는 남북정상회담에 찬성하면서 시기와 장소만 문제삼았는데 이것이 언론에 김 전 대통령과 각을 세운 것으로 비쳐졌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박 대표는 민주당의 통합노선을 `중도개혁대통합'으로, 대통합민주신당의 통합노선을 `무조건 대통합'으로 규정한 뒤 민주신당을 맹비난했다.
박 대표는 "무조건 대통합하면 열린우리당의 국정실패 세력도 들어오는데 이들이야말로 범여권 지지층이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서게 만든 장본인들"이라며 "무조건 대통합은 대선승리를 한나라당에 헌상하는 결과를 가져올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명박 후보는 한국 경제발전의 동력을 토목공사에서 찾으려하는 등 생각이 20세기에 머물러있는 인물이고 한나라당에서 3등한 뒤 뛰쳐나온 손학규 예비후보는 한나라당과 뭐가 다른지 확신을 가질 수 없는 인물"이라며 "민주당의 중도개혁 후보가 나오면 얼마든지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날 워크숍에는 100여명의 민주당 당원들과 김민석, 신국환 등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참석했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화순=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화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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