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의원은 30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이 되고 싶어 미국 강경파의 환심을 사고 싶다면 친미(親美)가 무조건 좋다고 선언하라"고 말했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29일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를 만나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 세력과 보수우파 세력의 대결'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 "이 후보가 경제만 산업화시대로 회귀하려는 것이 아니라 외교.안보마저 과거로 회귀하려하고 있고 자신을 반대하면 모두 친북좌파로 내모는 수구적 발상을 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추 전 의원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한쪽으로 치우치지 말아달라'고 한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서도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한 국가원로에게 할 말이냐"며 "특정후보 출판 기념회에 참석한 상도동에다 대고 해야 할 말"이라고 비판했다.
문국현 유한캠벌리 사장 영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그는 "정치는 헌신한 만큼 자산을 쌓게 되는 것이며 어떤 입장을 가질 지는 본인 스스로 정하는 것"이라고 말해 예선을 거치지 않고 민주신당 본선에 합류시키는 것에 대해 반대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추 전 의원은 민주신당 강원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추미애만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는 비판을 막아내고 범여권 대통합을 완성할 적임자"라며 "민주세력의 적통자로서 한나라당 이 후보의 과거 회귀를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박종국 기자 pjk@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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