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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DJ, 이명박 요청에 “한나라 너무 세서 도와줄 필요 있나”

등록 2007-08-29 18:20수정 2007-08-29 18:44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예방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29일 오후 동교동 김대중 도서관을 예방해 김대중 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이명박 후보, 김대중 전 대통령 찾아 대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29일 오후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찾아가 남북정상회담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이 후보는 오전에 전두환 전 대통령을 연희동 자택으로 찾아 환담했다.

이날 두 사람간의 대화는 김 전대통령쪽에서 박지원 전 비서실장, 한나라당쪽에서 임태희 비서실장, 이동관 공보실장, 나경원 대변인이 배석한 채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40여분간 진행됐다. 나경원 대변인은 두 사람간의 비공개 대화부분에 대해 아래와 같이 브리핑했다.

김대중 전대통령-이명박 후보 대화내용

-(김대중) 금년 대선은 과거 어느 때보다 모범적인 대선이 돼야 한다.

-(이명박) 각하께서는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했으니 그런 점에서 어느 한쪽도 치우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김대중) 한나라당이 너무 세서 도와줄 필요가 있겠느냐.

-(이명박) 그렇지 않다. 저는 호남지역을 참 자주간다. 호남도 참 많이 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김대중) 이 후보의 지지율이 높다고 신문에 났던데.

-(이명박) 아직 여권 후보 결정되지 않아 그런 것 같다. 이번엔 여야간 모범적 정치가 돼 정책대결을 하는 대선이 됐으면 좋겠다.

-(김대중) 좋은 얘기다. 국민 수준이 그만큼 올라가고 있다.

-(이명박) 2002년과는 확실히 다른 것 같다. 정치가 한 단계 성숙돼서 너무 각이 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국민에 대한 서비스 경쟁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이번 선거가 지역감정이 없어지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

-(김대중) 이미 호남은 영남 사람인 노무현 대통령을 뽑았다.

-(이명박) 그건 김대중 전 대통령 때문에 그런 것 아니냐.

(한국 경쟁력 관련 대화 이어지다가)

-(이명박) 남북통일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성공적으로 남북통일 안착시키는가가 미래 경쟁력의 키다.

-(김대중) 통일 서둘러선 안된다. 독일도 지금까지 문제가 있지 않느냐.

-(이명박) 남북문제는 6자회담에서 핵 문제가 어떻게 해결되느냐, 핵 문제가 남북문제 푸는 첫 단추다. 6자회담이 성공적으로 돼야만 남북관계가 술술 풀리게 될 것이다. 제일 좋은 교류는 한국 기업이 북한에 직접 투자하게 하는 것. 그 전제는 핵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다.

-(김대중) 그렇다. 북한엔 중국 기업이 들어와 있지 않느냐. 핵이 해결되면 다 될 것이다.

-(이명박) 핵이 해결되면 북한도 10년 안에 3천불 소득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것이 저의 구상이다. 전적으로 핵 문제 해결이 먼저라는 데 생각이 똑같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은 매우 모범적이었고 역사에 없는 일. 본선도 모범적으로 치르고 싶다. 각하께선 대한민국 대통령 하신 만큼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말아달라. 우리도 전직 대통령 모두 잘 모시려고 김대중 전 대통령한테도 이렇게 왔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고 오로지 나라를 위해 일하겠다.

-(김대중) 내가 알아서 잘 판단해서 하겠다.

<한겨레>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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