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28일 이상범 전 울산북구청장 등 당원 3명이 "민노당은 한나라당의 집권을 막을 힘이 없다"며 대통합민주신당 손학규 대선 예비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의 의미를 축소하며 내부 단속에 나서는 모습이다.
민노당 황선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 집권 저지는 노동자.농민.빈민 전체 진보 민중의 단합된 힘과 국민의 진보적 열망이 민노당을 중심으로 결합돼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황 부대변인은 "한나라당에 충실했던 손학규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반노동자적, 반민중적 이념과 정책에서 전혀 차별성을 느낄 수 없다"고 공격했다
그는 "민노당은 사소한 바람에 흔들림 없이 역사의 후퇴가 아닌, 전진을 바라는 국민과 진보진영의 단결의 구심으로서 보수정치 심판과 대선승리의 길을 갈 뿐"이라며 이들의 손 후보 캠프행의 의미를 축소했다.
이들 3인에 대해서는 "공식적인 탈당 절차 없이 당원 신분을 유지한 채 손 후보 지지선언 기자회견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이른 시일 내에 당 차원의 출당 및 제명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민노당에서 출마해 당선된 이 전 구청장과 조규대 전 현대중공업노조 부위원장, 사영운 전 현대그룹해고자협의회 의장 등 민노당 인사 3명은 앞서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손 후보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김상희 기자 lilygardene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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