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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민주신당, 컷오프서 후보 5명으로 압축…4명 탈락

등록 2007-08-25 13:05

순회 경선은 울산.제주서 시작, 서울서 끝

대통합민주신당은 다음달 3∼5일 치러지는 컷오프(예비경선)에서 1차적으로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키로 했다.

이에 다라 손학규 정동영 이해찬 한명숙 유시민 천정배 신기남 김두관 추미애 등 9명의 등록후보 가운데 4명은 컷오프에서 탈락된다.

또한 본경선은 9월15일 울산.제주에서 시작, 10월14일 서울에서 마무리 된다.

민주신당 국민경선위원회(국경위)는 25일 오전 회의를 열어 이 같은 방침을 최종 확정했다고 이목희 집행위원장이 밝혔다.

이 집행위원장은 "컷오프 압축 범위와 관련, 5명과 6명을 놓고 회의에서 의견이 갈렸으나 컷오프의 긴장감을 높여 범여권 지지층 등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서는 5명이 적절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말했다.

순회 경선은 ▲9월15일 울산.제주 ▲16일 강원.충북 ▲29일 광주.전남 ▲30일 부산.경남 ▲10월6일 대전.충남.전북 ▲7일 인천.경기 ▲13일 대구.경북 ▲14일 서울 등의 순서로 매주 토.일요일 8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다만 9월 22∼23일은 추석 연휴와 붙어 있어 투표일에서 제외됐다.

지역별 순서는 2002년 민주당 경선 때의 원칙을 준용, 기본적으로 인구가 적은데서 많은데로, 남쪽에서 북쪽으로, 동서 지역을 번갈아 배치하는 방식을 택하되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주요 후보별 지역적 연고지의 투표일은 인접해 배치시키는 등 전략적 고려를 감안했다고 이 위원장은 설명했다.

즉 손학규 후보의 강세 지역인 인천.경기와 정동영, 이해찬 후보의 연고지인 전북,충남의 투표일자는 10월 6∼7일에 몰려 있다.

당초 원안은 수도권 지역인 인천을 9월16일에, 강원의 경우 10월7일에 각각 배치했으나 손 후보와 정 후보측이 자신들의 비교 우위 지역으로 꼽히는 인천, 호남을 각각 추석 연휴 전에 전진 배치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다 막판 절충점을 찾은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추석 연휴 전 투표가 진행되는 울산.제주 및 강원.충북, 추석 연휴 직후의 광주, 손 후보의 텃밭이 집중된 인천.경기 지역이 각각 초.중.후반 판세를 가르는 중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여 이들 지역에서의 후보간 세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에 더해 손, 정 후보간 이견이 큰 본경선 여론조사 및 모바일 투표 도입 여부도 아직 결정되지 않아 기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경위의 컷오프 압축 범위는 전날 최고위원회의 발표 내용을 재확인한 것이나 이 과정에서 국경위가 최고위 결정에 대한 수용을 한 차례 유보하는 등 혼선이 빚어졌으며, 일부 군소주자들은 5명 압축 결정에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목희 위원장은 "결정권한이 없는 최고위가 컷오프 통과 범위를 발표한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경위는 이날 각 진영 대리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컷오프 기호추첨을 실시했으며 그 결과 ▲1번 손학규 ▲2번 신기남 ▲3번 한명숙 ▲4번 이해찬 ▲5번 천정배 ▲6번 정동영 ▲7번 추미애 ▲8번 유시민 ▲9번 김두관 후보 순서로 정해졌다.

이날 정해진 후보 기호는 27일 인터넷 토론회 좌석 배치에 활용되고 예비후보 홍보물 발송시 기재되나, 실제 컷오프 여론조사에서는 형평성 차원에서 모든 후보가 동등한 비율로 제일 앞 순서에 배치되도록 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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