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이미 패자..기업인 이미지 나쁘게 한 죄"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23일 `동북아CEO'를 표방하며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했다.
문 전 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일자리 500만개 창출, 신도시 `반의 반값 아파트 공급' 등 17대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문 전 사장은 출마선언에서 "이번 대선은 가혹한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건설, 재벌 중심 가짜경제'와 성장.복지를 함께 추구하는 `사람, 중소기업 중심 진짜 경제'의 대결"이라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겨냥한 뒤 "부패한 졸부만의 세상이 아닌 따뜻한 번영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합민주신당 한명숙 천정배 김두관 예비 대선후보와 원혜영 이계안 제종길 의원, 민주당 김종인 의원, 정범구 전 의원, 원경선 풀무원 회장, 최 열 환경재단 대표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그는 출마선언 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정신적으로 이미 패자이며 경선이 1, 2주만 늦었어도 낙선했을 것"이라며 "온 국민에게 기업인의 이미지를 나쁘게 부각시킨 죄는 굉장히 크며 수많은 깨끗한 기업인들을 모욕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땅투기, 가족 부자 만들기에 여념 없던 재벌 종사자가 어떻게 국가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며 "대운하 따위의 국내지향적, 땅 투기적 사고를 가진, 영원히 부패한 15년 전 개발독재 시대 경제인을 21세기 경제인이라 부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90년대 이전 경제인이 사익만을 추구한 데 반해 저는 24년간 일자리, 반부패 운동을 한 따뜻하고 양심적 경제인"이라며 "재래식으로는 일자리를 250만개 밖에 만들 수 없지만 창조적 방법으로는 10년내 1천∼1천200개도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 "기존 정치권이 통합하고 모아봐도 국민 지지는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뒤 자신의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을 거론하며 "당장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정당을 만들 충분한 능력, 의지가 있다"고 말해 독자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을 못 정한 30∼40%의 국민이 합류하고 미래세력을 결집하면 정치권 인사들이 저희와 함께 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며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세력만을 위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지만 정치권과의 대화, 정책 협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2일 창조한국 발족식을 갖는 등 당분간 독자세력화를 추진한 뒤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신당 본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참신성을 무기로 범여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취약한 대중적 인지도, 조직기반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문 전 사장은 최근 여의도 세실Ⅱ 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열었으며 민주신당 원혜영 이계안 의원과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조우현 숭실대 교수,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4일 전태일 열사 여동생이 운영하는 청계천 평화시장 `수다공방' 방문을 시작으로 대선행보에 들어간다. 그는 전날 유한킴벌리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돼 사장직에서 사퇴했으며 70억원 안팎의 스톡옵션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또 "90년대 이전 경제인이 사익만을 추구한 데 반해 저는 24년간 일자리, 반부패 운동을 한 따뜻하고 양심적 경제인"이라며 "재래식으로는 일자리를 250만개 밖에 만들 수 없지만 창조적 방법으로는 10년내 1천∼1천200개도 가능하다"고 장담했다. 향후 행보와 관련, "기존 정치권이 통합하고 모아봐도 국민 지지는 점점 떨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뒤 자신의 지지조직인 `창조한국'을 거론하며 "당장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정당을 만들 충분한 능력, 의지가 있다"고 말해 독자창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그는 "마음을 못 정한 30∼40%의 국민이 합류하고 미래세력을 결집하면 정치권 인사들이 저희와 함께 하는 것도 시간 문제"라며 "과거에 대한 반성 없이 세력만을 위한 단일화는 하지 않겠지만 정치권과의 대화, 정책 협력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음달 2일 창조한국 발족식을 갖는 등 당분간 독자세력화를 추진한 뒤 범여권 후보 단일화를 시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민주신당 본 경선에 합류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는 관측도 있다. 그의 파괴력에 대해서는 참신성을 무기로 범여권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취약한 대중적 인지도, 조직기반으로 인해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문 전 사장은 최근 여의도 세실Ⅱ 빌딩에 캠프 사무실을 열었으며 민주신당 원혜영 이계안 의원과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소장, 조우현 숭실대 교수, 청와대 경제수석 출신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가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4일 전태일 열사 여동생이 운영하는 청계천 평화시장 `수다공방' 방문을 시작으로 대선행보에 들어간다. 그는 전날 유한킴벌리 이사회에서 사표가 수리돼 사장직에서 사퇴했으며 70억원 안팎의 스톡옵션도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관련기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