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대선 후보가 여의도 당사에 집무실에 `입주'하게 된다.
황우여 사무총장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후보 사무실의 집기나 방은 이미 준비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여러 공간배치를 할 것이고 여유가 있는 면적을 후보가 쓸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후보실은 여의도 당사로 사용 중인 한양빌딩 6층에 꾸렸다. 후보실은 당직자 및 외빈이 후보를 면담하기 전 머무는 14평 규모의 외실과 후보가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6평 규모의 내실 등 전체 20평 규모로 이뤄졌다.
내실에는 후보가 사용할 수 있도록 별도의 화장실도 갖췄다. 지난 2002년 당시 `호화당사'로 비판받았던 여의도 당사의 이회창 후보 사무실에는 샤워실까지 갖췄지만 이번에는 규모도 반으로 줄이고 평범하게 꾸몄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주 후보실에 복사기와 옷장, 책상, 컴퓨터, 팩스 등 후보와 보좌진 및 비서들이 사용할 기본 사무집기를 완비했다.
또 후보선출 직후인 지난 21일부터는 사무처 직원을 배치해 이 후보가 언제든 입주해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경원 당 대변인이 이 후보 공식 행사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또 당 대변인실이 후보의 일정을 관리하고 외부에 공표하는 등 그동안 후보 캠프 중심으로 이뤄지던 지원은 공조직인 중앙당에서 넘겨 받았다.
당 관계자는 "대통령 선거과정에서는 많은 외빈들이 방문하기 때문에 새로 마련한 후보실이 다소 작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있는 공간을 활용해 최대한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면서 "추후 이 후보 측과 논의해 필요한 게 있으면 더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aayy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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