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신당 정동영 전 통일장관이 21일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명박 후보를 겨냥, "박근혜 전 대표가 이 후보에 대해 `시한폭탄'이라고 규정했는데 제가 시한폭탄을 해체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당내 검증은 솜방망이에 불과…국민은 특권층 대통령 허용 않을 것”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21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이 이뤄지면 이명박 후보가 끝까지 갈 수 없을 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청주 육거리 시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당내에서의 검증은 솜방망이에 불과하다"며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서 검증이 이뤄지면 국민이 투기꾼 대통령, 위장전입을 밥 먹듯이 하는 특권층 대통령을 허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이어 "통일부 장관 재직시 개성공단을 만들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청계천이 추진력이라면 개성공단은 중소기업을 살리고 한반도의 평화경제시대를 여는 우리의 미래이자 비전"이라며 이 후보를 직접적으로 겨냥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지난 10년 동안 제일 어려워진 자영업자, 재래시장 상인, 중소기업 근로자, 농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이다"며 "이분들에게 기대와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이번 12월에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전 발표한 `520만 자영업자.소상공인 5대 지원정책'과 관련 "대형 카드회사들의 높은 이익은 재래시장 상인과 자영업자들에게 물리는 높은 카드 수수료 때문이다"며 "4%에 이르는 이들에 대한 카드수수료를 2%대로 낮춘다면 자영업자와 영세 상인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전 장관은 지역 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점심을 함께 하고 충북 청원군 남일면 동래 정씨 사당을 둘러봤다.
전성훈 기자 cielo78@yna.co.kr (청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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