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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정동영 “대선전 ‘이명박 시한폭탄’ 해체”

등록 2007-08-21 11:55

민주신당 정동영 전 통일장관은 21일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확정된 이명박 후보를 겨냥, "박근혜 전 대표가 이 후보에 대해 `시한폭탄'이라고 규정했는데 제가 시한폭탄을 해체하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의 승리는 정당사의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경선결과의 천박함을 엄중 경고한다"면서 "시한폭탄이 대선 이후 터진다면 국가적 재앙이 될 것인 만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철저한 검증으로 반드시 12월 대선 전 시한폭탄이 터지도록 하겠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통일부 장관 시절 개성공단 추진 과정을 소개한 뒤 "개성공단을 근린.위락 시설을 포함, 2천만평 규모로 완성하고 철원, 원산, 해주, 남포, 신의주 등으로 제2, 제3의 개성공단을 동시다발적으로 펼쳐 한국경제를 제2, 3기의 도약기로 이끄는 게 차기 대통령의 목표"라며 "남북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리더십과 삽질의 리더십은 다르며, 개성공단이 청계천을 이긴다"면서 "하루 1천400만원의 전기료를 들여 눈요깃거리로 물을 퍼올리는 반쪽짜리 전시형 사업인 청계천은 미래의 먹을거리와도 상관이 없고, 청계천 열 개 만들어봐야 돈은 안된다"며 `청계천 대 개성공단' 대립구도를 시도했다.

이 후보의 대북 공약에 언급, 그는 "한강 하구에 인공섬을 만들겠다는 것은 뭔가 보이기만 하면 시멘트를 바르려는 건설회사 사장 출신다운 얘기로 개성공단을 포기하고 철책선을 기정사실화하는 토목업자식 구상"이라며 "수구냉전적 이 전 시장의 남북 미래 구상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시대 때와 판박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 확정 후 첫 정책 간담회 주제도 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50% 인하하는 것을 골자로 한 `520만 자영업자.소상공인 5대 지원정책'으로 잡았다. 5대 지원책에는 ▲대형할인점 영업 제한 ▲소상공인 공제기금 연간 100억원 지원 ▲소상공인 세금 마일리지 제도 도입 방안 등이 포함됐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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