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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한나라 경선 여론조사-개표 왜 차이났나

등록 2007-08-21 11:24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20일 끝을 맺었지만 이명박 후보가 박근혜 전 대표에게 1.5%포인트(2천452표)차 신승을 거둔 결과를 놓고는 `예상 밖'이라는 뒷말이 무성하다.

무엇보다 투표일 직전까지 각 언론사마다 한나라당 여론조사 방식대로 실시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후보가 적어도 6~10%포인트 앞설 것으로 예측한 것과 정작 투표함의 투껑을 열어본 결과 사이에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

심지어 실제 선거인단 투표에선 박 전 대표가 이 후보를 423표 앞섰지만, 어떤 여론조사에서도 박 전 대표가 앞설 것으로 예상하지는 못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른바 `과학'이라는 여론조사와 실제 개표결과의 현격한 차이의 이유를 선거 막판 몰아닥친 이른바 `검풍(檢風)'과 당내 경선의 특수성에서 찾고 있다.

우선 경선 한달 전까지만 해도 이 전 시장이 압도적인 여론조사 1위를 달려왔지만, 경선 막바지 박 전 대표와 언론으로부터 `도곡동 땅' 차명보유 의혹을 비롯해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고 선거일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는 검찰의 `도곡동땅' 중간수사 발표가 전격 발표되면서 급속히 지지층이 흔들렸다는 것.

특히 선거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본격적으로 민심과 당심이 동요했고 그것이 투표행위에 영향을 미쳤지만, 그 결과가 미처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또한 일반 국민과 달리 정치에 관심이 높은 이른바 `정치 고관여 집단'인 경선 선거인단의 경우 여론조사에서는 본인의 지지성향을 숨기는 경우가 많고, 박 전 대표 지지층 가운데 상당수가 이러한 경향을 보였다는 것.

전체 선거인단의 10~15%에 해당하는 무응답층 중 상당수가 이러한 경우에 해당한다면 단순 여론조사를 통해 선거결과를 점치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는 것.


한귀영 KSOI(한국사회여론연구소) 연구실장은 21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일반국민 대선 여론조사는 변수가 몇가지로 압축되기 때문에 흐름 자체가 틀리지는 않지만, 경선 여론조사의 경우 고차원의 변수가 복합적으로 개입하기 때문에 훨씬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사실 후보만 맞았다 뿐이지 당원.국민참여선거인단 조사는 대부분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 실장은 "선거인단은 정치고관여층이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지지성향을 은폐할 수 있고, 이런 것이 5%포인트 이하 싸움일 때엔 충분히 조사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여론조사의 경우 예상보다 격차가 좁게 나온 것은 사실이지만, 20-30대 샘플이 모자란 것을 감안하면 10%포인트 차이를 예상했던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셈"이라고 설명했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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