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박근혜 후보 지역별 득표현황
호남서도 크게 앞서…경기·인천은 접전
박후보, 영남·충청 등 나머지 지역 석권
박후보, 영남·충청 등 나머지 지역 석권
지역별 선거인단 득표
20일 이명박 후보의 ‘신승’으로 끝이 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은 박근혜 후보의 ‘저력’이 유감없이 발휘된 한판이었다.
박 후보는 대의원, 당원, 국민선거인단 등이 합쳐진 전체 선거인단 투표에서 수도권과 호남을 제외하고 모두 이명박 후보에 앞섰다. 이 후보는 서울에서의 큰 표차 승리로 승부를 갈랐다.
지역별 투표 결과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박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에서 유효 투표수의 68%인 5072표를 얻어 2305표(31%)에 그친 이 후보를 압도했다. 또 박 후보 우세 지역이었던 대전(64%)과 충남(58%)·충북(56%)에서도 크게 앞섰다.
이 밖에 서로 자신들의 우세 지역으로 분류했던 경북(53%), 부산(52%), 경남(51%) 등에서 박 후보가 모두 이겼다. 게다가 박 후보 쪽도 열세 지역으로 분류했던 인천(50%), 울산(51%)에서도 이 후보를 이겼다. 심지어 이 후보 지지세가 월등할 것으로 내다본 경기에서도 236표(이명박 1만2779, 박근혜 1만2543) 차의 접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이처럼 영남과 충청 지역 표밭을 장악했고, 이 후보의 세력권인 경기 지역까지 침투하는 등 이 후보의 턱밑까지 쫓아갔다. 그러나 ‘서울 공략’에는 끝내 성공하지 못했다.
박 후보는 선거인단 유효 투표수의 21%를 차지하는 최대 표밭인 서울에서 40%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반면 이 후보는 58%를 얻어 대세를 갈랐다. 전체 선거인단 투표에서 박 후보가 이 후보를 432표 앞섰는데, 서울에서만 박 후보는 이 후보에게 5077표나 뒤졌다. 결국 서울시장 출신인 이 후보가 서울의 표를 굳건히 지킨 것이 경선 승리에 가장 큰 구실을 한 셈이다.
광주(58%), 전남(57%), 전북(55%) 등 호남 지역에서도 이 후보는 박 후보에 앞섰으나, 애초 예상만큼 압도적인 표차를 벌리지는 못했다.
이번 투표에서는 후보들의 선거인단별 득표율은 집계되지 않았다. 투표 과정에서 대의원, 당원, 국민 선거인단의 구별 없이 모두 한 투표함에 표를 넣었기 때문이다. 최유성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전체적으로 대의원에서는 이 후보가 많이 앞섰으나, 국민선거인단뿐 아니라 일반 당원들도 막판에 박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이번 투표에서는 후보들의 선거인단별 득표율은 집계되지 않았다. 투표 과정에서 대의원, 당원, 국민 선거인단의 구별 없이 모두 한 투표함에 표를 넣었기 때문이다. 최유성 한나라당 부대변인은 “전체적으로 대의원에서는 이 후보가 많이 앞섰으나, 국민선거인단뿐 아니라 일반 당원들도 막판에 박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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