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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이명박 2452표 1,5%p 차, 진 쪽도 이긴 쪽도 ‘깜짝’

등록 2007-08-20 17:52수정 2007-08-21 06:18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축하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A href="mailto:xogud555@hani.co.kr">xogud555@hani.co.kr</A>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제17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선출된 뒤 축하 꽃다발을 들고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선거인단서 박후보에 432표 뒤져…여론 2884 표 앞서
후보 수락연설 “정권교체 위해 모든 분들과 손 잡겠다”
박 후보쪽 지지자 100여명 단상서 “경선 무효” 농성도
간발의 차이였다. 예상보다 훨씬 적은 표차에 진 쪽도, 이긴 쪽도 깜짝 놀랐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20일 한나라당의 제17대 대통령 선거 후보로 선출됐다. 경쟁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의 표차는 불과 2452표(1.5%포인트 차)였다. 이 전 시장은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정권 교체에 뜻을 같이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겠다. 덧셈의 정치를 통해 정권 교체의 길로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서울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대선후보 선출 전당대회에서, 이명박 후보는 13만893명(유효 투표수)의 선거인단과 여론조사 대상자 5490명의 득표수를 합산한 결과 총 8만1084표(49.56%)를 얻었다. 박근혜 후보는 7만8632표(48.06%)를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원희룡 후보는 2398표(1.47%), 홍준표 후보는 1503표(0.92%)를 얻었다.

이 후보는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6만4216표(49.06%)를 얻어, 6만4648표(49.39%)를 얻은 박 후보에게 432표 뒤졌다. 그러나 전체의 20%가 반영되는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8.5%포인트(표로 환산하면 2884표) 가량 앞서 가까스로 승리했다. 여론조사가 한나라당 경선 승패를 가른 것이다.

박근혜 후보는 개표결과 발표 직후 곧바로 ‘경선 승복’을 선언했다. 그러나 1·2위간 표차가 워낙 적은데다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가 어긋난 상황이라, 경선 이후 당내 화합이 잘 이뤄질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후보는 대통령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정권을 반드시 찾아오겠다. 덧셈의 정치를 할 것이며 당의 대화합을 이뤄나가겠다”며 “박근혜 후보께 중심적 역할을 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그는 “잘사는 국민, 따뜻한 사회, 강한 나라의 꿈은 이루어진다. 그것이 바로 이명박의 흔들리지 않는 약속이다”라며 “다 함께 그 영광을 노래할 때까지 이명박과 함께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박근혜 후보는 연설에서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정권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이 후보가) 정권 교체에 성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치열했던 경선 과정을 상기하며 “경선 과정의 모든 일들 이제 잊어버리자. 하루아침에 잊을 수 없다면 며칠 몇날이 걸리더라도 잊자”고 당의 화합을 촉구했다. 그러나 박 후보 지지자 100여명은 전당대회가 끝난 뒤, 단상에 올라가 ‘경선 무효’ 등을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전당대회를 끝으로 1년 가까이 진행된 대선 후보 경선 과정을 모두 마치고, 앞으로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선 체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1만5천명의 당원·대의원이 참석했다.


권태호 기자 ho@hani.co.kr

[한나라당 경선] 이명박 선출, 박근혜 “백의종군”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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