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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예상치 웃돈 투표율…이-박 각자 승리 장담

등록 2007-08-19 19:03수정 2007-08-20 10:03

이 “서울서만 7천여표 벌려”-박 “대구·경북-일반국민서 만회”
예상밖 높은 투표율 해서 제각각
‘한겨레’ 여론조사 땐 서울서 ‘이’ 우세- 일반국민서 ‘박’ 앞서
[엇갈린 판세 분석]

20일 오후 4시30분, 이명박 박근혜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웃을까?

19일 실시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투표는 예상보다 높은 70.8%의 투표율로 마감됐다. 이-박 두 후보 진영은 지역별, 선거인단별 투표 현황에 대한 자체 분석을 근거로 제각각 승리를 주장했다.

뜨거운 투표 열기=중앙선관위가 이날 오후 8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18만5080명의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 가운데 13만1084명이 투표해, 전국 투표율은 70.8%를 기록했다. 경북이 무려 90.2%로 가장 높았다. 선거인단이 3만9991명으로 가장 많은 서울은, 전국 평균치에 근접한 69.9%를 기록했다. 선거인단이 3만8730명으로 서울 다음인 경기는 66.1%의 투표율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지세가 약한 호남 지역이 투표율도 가장 낮았다. 광주 46.0%, 전북 54.6%, 전남 61.0%로 전체 평균에 크게 못 미쳤다.

이처럼 투표율이 높아진 것은 이-박 두 후보가 막판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데다, 두 후보 쪽이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조직 동원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박 판세 분석=이명박 후보 진영은 최대 표밭인 서울 투표율이 전체 평균 투표율에 근접하는 추세에 주목하면서, “승리가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서울은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에서 박근혜 후보와 거의 배 차이를 보인다는 게 이 후보 쪽의 자체 분석이다. 이 후보 쪽은 서울 투표율이 70%일 경우, 이것만으로도 박 후보에 7200여 표 앞선다고 계산했다.

지난 10~11일 <한겨레>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서울 지역 대의원·당원·선거인단의 표심은 대략 5(이명박) 대 3(박근혜)이었다. 이를 이날 서울의 실제 투표율 69.9%에 대입하면 이 후보가 서울에서만 박 후보에 비해 5500여 표 더 얻는 것으로 나온다.


이 후보의 대표적 강세 지역 중 하나인 호남(선거인단 수 1만9946명)은 투표율이 매우 낮았다. 이 후보 쪽은 그러나 “호남에서 투표한 사람들은 대부분 이 후보 지지자들”이라며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놓지 않았다. 박 후보 쪽은 “호남 지역의 우리 지지자들이 오전 중 모두 투표를 마쳤다”고 반박했다. <한겨레>의 최근 조사에서 호남의 경우 이-박 후보는 선거인단 지지율이 서울과 마찬가지로 5 대 3의 비율을 보였다.

장 대변인은 “이 후보가 강세인 일반 여론조사까지 고려하면 종합적으로 최소한 7%포인트, 표로 따져보면 1만1천여 표 가량 차이로 이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캠프 일각에선 “10%포인트 이상으로 낙승할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박 후보 캠프는 70% 초반의 투표율을 전제로, “6.3%포인트, 1만여표 차이로 이길 것”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이성헌 조직총괄단장은 일반 여론조사에서 9.3%포인트 차이로 이 후보에게 뒤지지만, 당원과 일반국민 선거인단에서 각각 11.2%포인트, 17.7%포인트 차이로 이긴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지난 10∼11일 <한겨레> 조사와는 큰 차이가 있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대의원과 당원 선거인단에서 각각 17.0%포인트, 4.6%포인트 차이로, 일반 여론조사에도 11.7%포인트 차이로 박 후보를 따돌렸다. 일반국민 선거인단에서만 박 후보가 이 후보를 0.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박 후보 쪽은 특히, 지지세가 강한 대구·경북 지역 투표율이 평균 투표율보다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신동철 종합상황실 부실장은 “서울에서 밀린 표를 다른 지역에서 따라잡아 주면 된다”면서 “우리가 우세한 대구·경북에서 투표율이 높게 나왔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경선을 앞두고 지난 8∼16일 사이에 실시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박 후보를 6.6∼10.3%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왔다. 박 후보가 이기는 것으로 나온 조사는 없었다. 박 후보 쪽은 “언론사 여론조사에는 연령대별 투표율 가중치가 반영되지 않았고,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가 담겨져 있지 않다”며 막판 뒤집기를 자신했다. 그러나 이 후보 쪽은 “역대 선거에서 직전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가 뒤바뀐 적은 없었다”며 승리를 장담했다. 황준범 이유주현 기자 jay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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