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가 지난 6월17일 오전 여의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선거사무소에서 박 전 대표 지지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최병렬 전 대표는 13일 당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당내 경선을 앞둔 앞으로 5일 동안이 (후보 지지도 등에) 큰 변화가 오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최 전 대표는 이날 낮 대구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이명박 전 시장이 앞서고 있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거론한 뒤 "여론조사 수치만 가지고 결과를 판단하는 것은 조심스런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정권창출에 두 번 실패했던 이회창 전 총재 사례를 언급하면서 "아직도 당내에는 당시 실패사례에 대한 기억들이 남아 있다"면서 "혹시 (이명박 후보를 뽑았다가) 제3의 실패 케이스가 될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경선변수와 관련해선 "투표소가 구.군 단위로 설치되기 때문에 얼마나 투표소로 가도록 하느냐도 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는 결국 양 캠프의 조직력과도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최 전 대표는 이어 "검찰이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없다고 하고 있으면 있다고 해야 나중에 이런 것이 악용되지 않는데 입장이 난처하니까 수사도 않고 발표도 안 하는데 이는 우리가 해석할 때는 뭔가 확실한 것을 쥐고 나중에 써먹겠다는 것으로, 악의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류성무 기자 tjdan@yna.co.kr (대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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