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이해찬, 정동영, 천정배, 한명숙 등 범여권 대선주자들(왼쪽부터)이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 광주광역시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손뼉을 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통합신당 호남 시도당 창당대회
범여권의 대선주자들이 27일 호남에서 유세 대결을 펼쳤다. 8월5일 공식 출범을 앞둔 ‘미래창조대통합민주신당’(가칭)의 전북도당(전주), 광주시당(광주), 전남도당(보성) 창당대회에서였다. 특히 당원 2500명이 몰린 광주시당 창당대회에서 대선주자들은 호남이 민주화 운동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지지층이 겹치는 민주당의 신당 참여를 호소하는 얘기도 빠지지 않았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아직도 5·16 군사 쿠데타를 구국 혁명으로 찬양하는 수구 세력, 토목공사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땅투기 낡은 세력에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며 박근혜·이명박 한나라당 경선후보를 공격했다. ‘반한나라당 전선론’을 강조한 것이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이런 자리에 박상천 통합민주당 대표도 함께하길 바란다. 민주당 대선주자들도 조건 없이 이 당에 와서 ‘그랜드 오픈프라이머리’에 참여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총리, 국민의 정부 교육부 장관으로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해 국민의 정부가 씨앗을 뿌리고 참여정부가 가꾼 과실을 잘 수확해 다시 돌려드리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명숙 전 총리는 “다음 지도자는 5·18 영령 앞에 부끄럽지 않은 사람, 김대중이 씨 뿌리고 노무현이 가꾼 것을 이어받을 사람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천정배 의원은 “‘짝퉁 한나라당’ 후보로는 ‘원조 한나라당’을 이겨낼 재간이 없다”며 손 전 지사를 공격했다. 김두관 전 장관은 ‘개혁 후보론’을 강조했다.
한편, ‘친노’ 성향의 김혁규·신기남 의원은 통합신당의 광주시당 창당대회에 가지 않고 열린우리당 강원도당 당직자 워크숍에 참석했다. 김혁규 의원 쪽은 “현재 몸담고 있는 열린우리당에서 행사 참여를 요청해 강원도당 행사에 참석했다”고 말했다.이지은 기자 jieun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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