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이전에 남북정상회담 해야"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은 25일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 살피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은 이번 대선에서 여야 일대일 대결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동교동 자택에서 열린우리당 김혁규(金爀珪) 의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김 의원이 "민주세력의 분열은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이고 민주개혁세력이 어떻게든 대통합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고 배석한 김종률(金鍾律) 의원이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지난 19일 독일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 중도개혁통합신당 신국환(辛國煥) 의원 등을 만나 "좌우간 국민이 바라는 것을 해야 한다"며 범여권 통합을 주문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다만 "대통합이 지연되고 있는 만큼 김 전 대통령이 노력해달라"는 김 의원의 요청에 "물러난 대통령이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은 정치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 역량도 없고 분수에 넘치는 일이다"며 "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양당체제가 국민 뜻이라고 감추지 않고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면담에서 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했던 김 의원으로부터 방북 성과를 보고받고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평가한 뒤 8.15 이전 남북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남북관계를 먼저 진전시켜 6자회담이 잘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늦어도 8.15 이전에 개최해야 한다. 이후에는 대선 때문에 어렵게 된다"며 "이번에 정상회담을 못하면 맥이 끊어진다. 이번에 하면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계속하게 된다.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다른 이유도 있다. 북한 핵실험은 1991년 남북이 맺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위반한 것이다. 따질 권리가 있는 나라가 우리다"며 "군사적 긴장완화, 대북경제 진출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2.13 합의이행 후 대북 쌀차관을 제공한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 "쌀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다. 북한은 2.13 합의를 지키겠다고 하고 있는데 우리가 쌀을 안주면 북한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평가한 뒤 "(쌀지원은) 북한의 2.13 합의이행과 6자회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유선호 의원을 최근 만나 "어려운 과정이 있더라도 큰 통합이 필요하다. 소통합보다는 대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은 "어렵더라도 소통합을 하기보다는 대통합을 하도록 노력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하셨겠느냐"며 "국민의 바람과 국민의 뜻을 얘기하신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섭 김상희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는 "남북관계를 먼저 진전시켜 6자회담이 잘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 남북정상회담을 늦어도 8.15 이전에 개최해야 한다. 이후에는 대선 때문에 어렵게 된다"며 "이번에 정상회담을 못하면 맥이 끊어진다. 이번에 하면 어느 당이 집권하더라도 계속하게 된다. 우리가 주도권을 가지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정상회담 의제와 관련, "정상회담을 해야 하는 다른 이유도 있다. 북한 핵실험은 1991년 남북이 맺은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위반한 것이다. 따질 권리가 있는 나라가 우리다"며 "군사적 긴장완화, 대북경제 진출 문제도 정상회담에서 이야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2.13 합의이행 후 대북 쌀차관을 제공한다는 정부 방침과 관련, "쌀은 인도적 차원의 문제다. 북한은 2.13 합의를 지키겠다고 하고 있는데 우리가 쌀을 안주면 북한은 어떻게 생각하겠는가"라고 평가한 뒤 "(쌀지원은) 북한의 2.13 합의이행과 6자회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유선호 의원을 최근 만나 "어려운 과정이 있더라도 큰 통합이 필요하다. 소통합보다는 대통합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유 의원이 전했다. 유 의원은 "어렵더라도 소통합을 하기보다는 대통합을 하도록 노력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반면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김 전 대통령이 그렇게 직접적으로 얘기하셨겠느냐"며 "국민의 바람과 국민의 뜻을 얘기하신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윤섭 김상희 기자 jamin74@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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