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민주당 전 의원은 22일 "범여권 통합은 기득권 포기와 전국정당화, 전체 민주세력의 통합이라는 3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전 의원은 이날 전남도의회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국민들은 지역주의 회귀 주장과 기득권을 포기하지 않는 것을 모두 비판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박상천 대표의 '특정세력 배제'에 대해서도 "통합의 3원칙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기득권을 포기해야 하고 조건을 내거는 통합이나 분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자세는 모두 국민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건없는 통합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광주.전남이 민주세력의 울타리로서 대통합에 큰 박수를 보내 주시라는 당부를 드리고 싶어 왔다"며 "호남의 정당성을 위해 온몸으로 맞서온 제가 민주세력과 나라의 미래, 그리고 역사의 진전을 위해 큰 결단을 할 때가 온다면 다시 한번 온 힘을 바치겠다"고 밝혔다.
또 "리더십이라는 것은 일방통행이 아니라 반대편의 사람까지 설득해서 그 결과물을 통해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조화의 예술"이라며 "나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있는 만큼 어려운 때에 크게 일을 해달라는 뜻이라면 결심을 세워 '표를 주십시오'하고 말씀드릴 때가 있을 것"이라고 대선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추 전 의원은 "그동안 역사의 고비마다 호남이 대의명분과 원칙에 맞는 대담한 결단을 함으로써 역사에 큰 희망을 보여주고 길을 열어 줬다"며 "노무현 대통령을 탄생시킨 것도 그런 결단인데 최근에 지역주의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호남의 정치의식을 왜곡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전 의원은 이날 오후 목포대에서 '한국의 21세기, 한국의 미래 진로와 청년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무안=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kjsun@yna.co.kr (무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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