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배만큼 성장도 중요…재벌도 존경받길”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은 26일 시내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를 다시 조국에 바치겠다는 마음으로 17대 대선 출마를 엄숙히 선언한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이번 대통령 선거의 화두는 한반도 평화 및 경제살리기에 대한 대안 제시"라며 "기필코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뤄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지난 97년과 2002년 대선에서 각각 국민승리 21(민노당의 전신)과 민노당의 후보로 출마했으나 득표율은 1.2%와 3.9%에 머물렀다. 당시 두 차례 모두 대선후보로 단독 추대됐으나 이번에는 앞서 출마를 공식화한 노회찬, 심상정 의원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그는 이날 분배만큼 성장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진보적 경제성장'을 위한 3대 동력으로 ▲노동중심 혁신 클러스터 구축 ▲한반도 통일 경제 건설 ▲북방 경제권 개척을 제시했다.
권 의원은 특히 "국가가 성장 동력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며 노동과 인간을 중시하는 `국가 중심 성장론'을 주장해 주목된다.
그는 신자유주의에 대항하기 위해 경제기획원을 '21세기형'으로 부활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 살리기에서 기업의 역할을 부인하지 않는다"면서 "돈 많은 사람을 증오하지 않는다. 재벌이 존경받기를 바란다"고도 말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 권 의원은 연방헌법에 의한 `연합연방통일공화국' 수립을 제안했다.
연합연방통일공화국은 ▲국보법 폐지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이산가족 전면교류 등을 골자로 한 1단계 조치 ▲남북정상 핫라인 설치와 남북 통합 추진을 위한 '민족통일회의' 구성 등을 담은 2단계 조치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남북 상호군축, 주한미군 철수, 한반도 비핵화 등이 실현되는 3단계 조치를 거쳐 완성된다. 아울러 권 의원은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반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 신자유주의 노선의 폐기, 평화통일 원칙을 실천하는 어떤 세력과도 함께 하겠다"며 민노당 발(發) 정계 개편을 통한 '진보대연합'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의 출마 회견에는 문성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무소속 임종인 의원, 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 여사,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임종인 의원, 미래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오충일 목사, 대안연대회의 소속 정범구 전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연합연방통일공화국은 ▲국보법 폐지와 한미 합동군사훈련 중단, 이산가족 전면교류 등을 골자로 한 1단계 조치 ▲남북정상 핫라인 설치와 남북 통합 추진을 위한 '민족통일회의' 구성 등을 담은 2단계 조치 ▲남-북-미-중 평화협정 체결, 남북 상호군축, 주한미군 철수, 한반도 비핵화 등이 실현되는 3단계 조치를 거쳐 완성된다. 아울러 권 의원은 "양극화 해소와 한미 FTA 반대, 비정규직 문제 해결, 신자유주의 노선의 폐기, 평화통일 원칙을 실천하는 어떤 세력과도 함께 하겠다"며 민노당 발(發) 정계 개편을 통한 '진보대연합' 구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의 출마 회견에는 문성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무소속 임종인 의원, 고 전태일 열사의 모친인 이소선 여사, 민주노총 이수호 위원장, 임종인 의원, 미래구상에 참여하고 있는 오충일 목사, 대안연대회의 소속 정범구 전 의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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