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방문 이틀째인 손학규(孫鶴圭) 전 경기도지사는 24일 오후 전북대학교에서 `21세기 대한민국의 꿈'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바탕으로 인간이 중시되는 선진사회를 만들자는 것이 그동안 주창해왔던 선진평화사회의 핵심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는 "남북한의 경제적 통합은 향후 15년 내에 세계 경제의 30%를 차지하게 될 동북아시아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교두보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우리나라의 선진화가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만큼 남북관계 정상화에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경제발전의 궁극적 목적은 사람이 보람과 가치를 느끼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전제하고 "경제 개방을 통한 경쟁력 향상으로 경제를 튼튼히 하고 제대로 된 복지시스템을 통해 인간답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선진사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구호 뿐인 무능한 진보와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수구적 보수로는 선진사회를 만들어나갈 수 없다"며 "실용적이고 유능한 개혁세력만이 새로운 리더십을 만들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선진사회로 가기 위해서는 과감한 도전이 필요하다"며 "선진평화이념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체제를 만들고 진보와 보수를 품어 안으며 지역갈등을 치유하는 통합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그는 이날 오전 전주시내 한 음식점에서 전주대학교 학생회 간부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의 가장 큰 문제는 청년 실업을 비롯한 일자리 부족"이라며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주는 것이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이며 최선의 복지"라고 말했다.
백도인.김동철 기자 doin100@yna.co.kr (전주=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