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孫鶴圭) 전 경기지사는 18일 "국익과 국민의 행복을 유일한 기준으로 삼아 옳은 길을 추구하는 중도(中道)통합 노선만이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이끌고,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강원도민일보사 주최로 열린 '한국정치의 새로운 구상-선진 평화의 길'이라는 주제의 특강에서 "과거 개발시대의 낡은 수구와 낡은 사고방식의 좌파에서 벗어나 정치를 미래지향적이고 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세력이 나라의 중심에 서야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의 이익을 취하고 세계적인 흐름을 선도하며 그 안에서 패자부활전이 가능한 제 3의 길, 제 3의 정치지대가 필요하다"며 "바로 이것이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국민대통합의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손 전 지사는 "선진평화연대라는 정치적 결사체를 통해 인재들을 모을 계획"이라며 "극단을 배제하고 미래로 나아가는 제3의 길을 모색하는 세력이 중심이되면 새로운 정치를 지향하는 한국 정치의 주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밖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대북 포용정책, 교육 3불정책 등의 찬반으로 진보와 보수를 가르는 것은 정치 발전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이념적 편가르기"라며 "틀에 구애받지 않고 사안마다 국익을 우선하는 새로운 관점을 갖는 것이 내가 추구하는 중도"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강원대 산업경제연구소 초청 교수 및 대학원생 간담회에서도 "참여정부에 실망해 진보와 개혁에 대한 반감이 존재하고 있다"며 "국민들은 지역주의에 따른 정권교체가 아닌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민족통합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12월 대선은 보수와 진보가 아닌 수구 보수와 중도개혁의 구도로 재편될 것이며 여당의 실정에 의존하는 구태의연한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정치세력이 반드시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간담회에 앞서 춘천 마임의 집을 방문했으며 19일에는 원주를 찾아 토지의 작가 박경리를 만날 예정이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 (춘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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