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후 정운찬 서울대 교수가 경원대학교에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한 지성학’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제 3지대'에서 독자세력화 뜻
정운찬(鄭雲燦) 전 서울대 총장은 17일 "(정치참여를 선언하더라도) 기존 정당에는 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東京)에서 개최된 한.중.일 30인 회의에 참석한 뒤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참여 방식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총장은 이 말의 의미에 대해 "주도적으로 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정치참여를 결단한다면 범여권내 기존 정당이나 정파에 합류하는 방식을 택하지 않고 이른바 `제 3지대'에서 독자세력화를 꾀하거나 독자 창당 쪽을 선택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그는 "독자정당, 독자세력화 어느 쪽이냐"는 물음에는 "아직 잘 모르겠다. 그 문제에 대해 스터디하고 있다"고만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정치참여 결단시기와 관련, "이번 학기를 끝낸다는 것은 확실하다"면서도 "다만 결단의 시점이 언제일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말해 학기중 결단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제 몸과 마음을 나라와 역사를 위해 바칠 수 있는 지, 바친다면 (국민이) 받아줄 수 있는 지가 가장 큰 고민"이라며 "아직까지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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