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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노대통령,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 밝혀

등록 2006-06-01 09:45수정 2006-06-01 15:42

President Roh Moo Hyun.
President Roh Moo Hyun.
“당, 멀리 보고 인내하는 지혜와 자세 필요”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일 집권당 사상 최악의 참패로 귀결된 5.31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민심의 흐름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병완(李炳浣) 비서실장으로부터 선거결과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과제들을 충실히 최선을 다해이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태호(鄭泰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열린우리당에 대해 "위기에 처했을 때 당의 참모습이 나오는 법이고 국민들은 그 모습을 오래 기억할 것"이라며 "멀리 보고 준비하며 인내할 줄아는 지혜와 자세가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선거 결과는 총체적으로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써 수용한다는 뜻"이며 "현 시점에서 정부가 해야 할 것은 정책들이 잘 실현될 수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책 추진과제들의 충실한 이행' 언급과 관련, "민생이나 참여정부가 추진해온 국가적으로 중요한 정책들을 성공적으로 잘 수행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것인만큼 최선을 다해 성공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특히 '여당에 대한 당부 발언이 당 지도부 퇴진, 민주당과의 합당론 등을 염두에 둔 발언이냐'는 기자 질문에 대해 "지혜를 모아서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잘 헤쳐나가기를 바라며,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국민으로부터 다시 사랑받을 수 있는 길이라는 생각을 말한 것"이라며 "구체적 상황을 염두에 두고 말씀하신 것은 아니며,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또 '여당 참패 결과에 따른 청와대 참모진의 사의표명 등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대해 "없다"라고 밝힌 뒤 "국면전환용 인사는 없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성기홍 기자 sgh@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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