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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투표율 50% 턱걸이…최저는 면해

등록 2006-05-31 20:51

유권자 무관심 현상 여전…제도보완 주장

5.31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절반을 간신히 넘긴 것으로 나타나 당초 우려했던 지방선거 사상 최저 투표율 기록경신은 면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1일 전체 유권자 3천706만4천282명(부재자 89만4천243명 포함) 중 1천900만91명이 투표에 참여, 전국 평균 투표율이 51.3%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저치였던 2002년 제3회 지방선거 때의 투표율 48.9%보다 2.4%포인트 높아져 50%를 턱걸이 상회한 것으로, 2002년 선거 때와 비슷하거나 더 떨어질 것이라는 선관위의 당초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전국 단위의 선거인 2002년 16대 대선(70.8%), 2004년 17대 총선(60.6%) 때 투표율에는 크게 못미쳤다. 또 95년 1회 지방선거 투표율(68.4%), 98년 2회 지방선거(52.7%)와 비교하면 지방선거 사상 두번째로 낮은 투표율을 기록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49.2%), 부산(48.1%), 대구(48.3%), 인천(44.2%), 광주(46.3%), 경기(46.2%) 등 대도시와 수도권의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초접전 지역으로 분류된 제주의 투표율이 67.3%로 16개 시.도 중 가장 높았지만 또다른 접전지였던 대전은 49.5%로 전국 평균치에도 못미쳤다.


전문가들은 유권자들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정치권 불신이 낮은 투표율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선관위가 실시한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도 투표하지 않겠다는 이유로 `투표를 해도 바뀌는 것이 없어서'(38.9%), `정치에 무관심해서'(22.0%), `후보자를 잘 몰라서'(18.2%)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지방선거는 한 명을 뽑는 총선이나 대선과 달리 비례대표 의원직을 포함, 모두 6장의 투표용지에 기표하는 바람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분산돼 투표율 저하로 연결될 수밖에 없다는 속성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집권여당이 '한나라당의 싹쓸이만은 막아달라'고 호소할 정도로 선거가 초반부터 일방적 판세로 진행된 점도 흥행을 떨어뜨린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그나마 투표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아진 것은 선거과정에서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의 피습사건과 우리당의 `싹쓸이 견제론' 부상이 유권자들을 투표장으로 이끈 측면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한귀영 실장은 "우리당에 우호적이지만 침묵하던 층이 투표 참여를 결정했을 가능성과 피습사건 이후 보수안정층이 투표장으로 결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리서치앤리서치(R&R) 김원균 본부장은 "40% 후반에서 50% 초반 투표율이 지방선거 투표율의 마지노선이 아닐까 한다. 오히려 이번 선거에서는 2002년보다 월드컵 영향을 덜 받았다"며 50%대 투표율 회복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선관위는 "투표율 제고를 위해 외국의 사례처럼 투표를 하지 않으면 벌금이나 형사처벌 등 벌칙을 주고 투표 참여시 공무원 채용의 가산점 부여, 국공립공원 무료입장 등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동시에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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