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을 뽑는 선거에 22명이 출마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강원 영월군의원 가선거구에서는 혼선이 빚어질지 모른다는 우려와 달리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특히 이번 선거는 기초와 광역 각 3장씩 모두 6장에 기표해야 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높은 투표구의 유권자들에게 주권 행사 자체가 어려운 과정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하지만 이곳 선거구 유권자들은 군의원, 도의원, 군수, 도지사 등 모두 39명의 후보 가운데 4명의 지지 후보를 이미 오래 전에 선택한 듯 차질없이 한표, 한표를 행사했다.
영월읍 하송리 정모(74)씨는 "투표용지의 글씨가 작아 도장 찍을 후보자를 찾는데 조금 힘들었지만 마음먹은 대로 지지후보 모두에게 투표를 했다"고 말했다.
영월선거관리위원회도 높은 경쟁률에다 고령 유권자가 많은 영월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투표구마다 배치된 대학생 자원봉사 도우미들에게 철저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당부했다.
이 때문에 낮 12시 현재 영월지역 투표률이 이미 45%를 넘어서 이번 지방선거 투표율이 2002년 지방선거 당시(67%)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연호 기자 byh@yna.co.kr (영월=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