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영장1리 백둔리 자연학교에 설치된 제5투표소에서는 31일 이 학교 운영자인 김옥조 이화여대 도예과 교수가 사진작가 2명과 함께 투표하러 온 마을 노인들을 상대로 무료 영정사진을 찍어줘 눈길을 끌었다.
농촌지역인 제5투표소의 유권자는 모두 1천495명이며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60세 이상 노인.
이에따라 영정사진 촬영을 희망한 사람이 적지 않아 김 교수 팀이 이날 찍은 가로 세로 20cm, 30cm 크기의 영정사진은 100장을 넘었다.
김 교수는 "평소 마을 노인들이 변변한 영정 사진 하나 가지고 있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하던 차에 때맞춰 학교에 투표소가 설치돼 뜻깊은 일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투표를 마친 뒤 영정사진을 찍은 고치석(64.농업)씨는 "투표를 하러 와 뜻밖의 영정사진까지 선물로 받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심언철 기자 press108@yna.co.kr (파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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