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실시된 31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20개 투표구에서는 앞으로 도입될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모의투표가 함께 진행돼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일부 투표구에서는 오전 8시가 넘어서야 선거인명부확인단말기와 터치스크린 투표기 등 장비가 설치되는가 하면 그나마 야탑초등학교 투표구 등에서는 오전 10시가 넘어서도 일부 가동되지 않았다.
또 실제 투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투표소 복도 한 켠에 설치되는 바람에 눈길을 끌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투표를 마치고 모의투표를 체험한 권모(37.여.성남시 분당동)씨는 "이르면 올 하반기 재.보궐선거부터 도입된다는 말을 듣고 호기심이 생겨 투표를 했는데 은행 현금인출기를 이용하는 것처럼 간편했다"고 말했다.
중장년층 유권자들은 대체로 "처음이라 생소하긴 해도 지금 방식보다 간편해 좋다"는 반응을 보였으나 노년층 유권자들은 "투표기에 카드를 투입하는 것이 번거롭고 화면 글씨가 너무 작다"며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밖에 별도의 투표용 카드를 투입하지 않고 주민등록증만으로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거나, 신분확인절차를 지문인식으로 대체해 절차를 더 간소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경태 기자 ktkim@yna.co.kr (성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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