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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대표, 대전서 퇴원후 첫 유세…‘승기 잡는다’

등록 2006-05-29 16:39수정 2006-05-29 16:43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퇴원 5.31지방선거 유세중 피습당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한지 9일만인 29일 퇴원에 앞서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퇴원 5.31지방선거 유세중 피습당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한지 9일만인 29일 퇴원에 앞서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는 29일 오후 대전을 방문, 퇴원후 첫 지원유세를 벌였다.

박 대표는 피습사건으로 입원한지 9일만인 이날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퇴원한 직후 곧바로 최대 접전지인 대전으로 달려 갔다. 백중세를 보이고 있는 대전 의 판세를 뒤집어 확실한 승기를 잡겠다는 계산에서다.

정치적 `중원'(中原)', 그 중에서도 핵심 지역인 대전의 민심을 얻지 않고서는 내년 대선 승리를 결코 장담할 수 없다는 판단도 박 대표의 대전행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 편으로 오후 대전에 도착한 박 대표는 서구 둔산동 박성효(朴城孝) 후보 선거사무실을 찾아 강창희(姜昌熙) 대전시당 위원장과 박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표는 앞서 선거사무실 밖에서 기다리고 있던 200여명의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박 후보는 박 대표의 쾌유를 기원하는 캠프 관계자들의 글과 서명을 액자에 담아 꽃다발과 함께 박 대표에게 전달했다.

박 대표는 이어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거리로 이동, 지원유세를 벌였다.

청색 바지 정장과 주황색 블라우스, 엷은 회색 단화 구두 등 피습 당시의 `전투복' 복장 그대로 대중 앞에 나타난 박 대표는 상처부위에 의료용 테이프를 두껍게 붙이고 엷게 화장을 한 모습이었다.


박 대표는 상처 부위가 아픈 듯 말을 할때도 입을 크게 벌리지 못했으며, 미소도 거의 짓지 않았다.

그는 유세차량에서 행한 1분 가량의 연설에서 "여러분의 염려와 걱정 덕분에 이렇게 퇴원해 다시 뵙게 됐다. 큰 소리로 인사드리고 호소도 드리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 "이번 선거에서 박성효 후보를 꼭 당선시켜 달라. 제가 보장한다. 여러분의 선택을 기대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대표가 유세를 하는 동안 20-30명의 자체 경호원들과 당원들은 유세차량 주변에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수상한 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했고, 경찰은 외곽경호에 치중했다.

유세장에는 경찰 추산 3천500여명(당 추산 6천여명)의 지지자들이 운집했으며, 열렬한 지지 분위기 속에 상당수는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다.

박 대표는 대전 유세 직후 곧바로 승용차 편으로 서울로 향했다. 대전에 머문 시간은 약 1시간이었다.

박 대표는 삼성동 자택에서 안정을 취한 뒤 선거 하루전인 30일 오후 또 다른 접전지 제주에서 지원유세를 할 예정이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대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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