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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박근혜 대표 퇴원…지원유세 전격 결정

등록 2006-05-29 13:16수정 2006-05-29 13:48

지방선거 유세도중 피습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퇴원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06.5.29 (서울=연합뉴스)
지방선거 유세도중 피습당한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29일 오전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퇴원하면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06.5.29 (서울=연합뉴스)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5.31지방선거 유세중 발생한 피습사건으로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지 9일만인 29일 퇴원했다.

지난 20일 오후 신촌에서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위해 유세차량에 오르려다 청중 속에 있던 남자가 휘두른 흉기에 오른쪽 뺨이 10㎝ 가량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입원한 뒤 처음으로 `세상밖'으로 나온 것.

박 대표는 오전 11시 입원중이던 병원 20층 VIP병동을 나와 3층 로비에서 인사말을 통해 국민들과 의료진에게 사의를 표한 뒤 "저의 상처로 우리나라의 모든 상처가 봉합되고 하나되는 계기가 되길 간절히 바란다며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어 유정복(劉正福) 비서실장을 통해 이날 대전, 30일 제주 유세를 지원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린 뒤 곧바로 병원 앞에 준비된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대전으로 떠났다.

박 대표는 피습 당시 입었던 청색 바지 정장과 붉은 색 블라우스 차림이었고, 열흘 가까이 식사를 제대로 못한 탓인지 얼굴이 핼쑥해진 모습이었다. 오른쪽 뺨에 난 상처 부위에는 치료용 테이프를 붙인 상태였고, 표정과 말투는 부자연스러웠으나 발음을 못 알아들을 정도는 아니었다.

5.31지방선거 유세중 피습당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한지 9일만인 29일 퇴원에 앞서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주성/정치/2006.5.29 (서울=연합뉴스)
5.31지방선거 유세중 피습당해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한지 9일만인 29일 퇴원에 앞서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김주성/정치/2006.5.29 (서울=연합뉴스)
박 대표가 인사말을 하는 동안 `박사모' 회원 200여명과 환자, 시민, 취재진 등 700여명이 병원 로비 안팎에서 북새통을 이뤘고, 박사모 회원들은 박 대표가 떠난 이후에도 태극기를 흔들며 `박근혜'를 연호했다.

허태열(許泰烈)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 20여명도 박 대표의 퇴원을 지켜봤다.

전날까지 유세 지원 여부가 불투명했던 박 대표는 이날 오전 9시를 넘어 "당 대표이자 선대위원장으로서 당연히 해야 될 책임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당과 당원들에 대한 도리"라며 유세 참여를 전격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퇴원전 박 대표는 평상시와 비슷한 오전 6시께 일어나 우유와 두유로 식사를 대신한 뒤, 일간지를 숙독하고 간단한 당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오전 8시께 의료진으로부터 퇴원을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진료를 받았다.

박창일 병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박 대표의 상태는 매우 좋았고, 예정대로 오늘 퇴원해도 된다고 말씀드렸다"면서 "박 대표의 표정은 좋았고, 의료진들에게 '훌륭하다'고 칭찬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에 따르면 박 대표는 퇴원 이후 적어도 석달 동안 1주일에 1~2차례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하며, 사나흘 뒤부터 딱딱한 음식을 제외하고는 밥을 비롯한 정상적인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또 앞으로 4주 정도 지나면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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