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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금실, 72시간 마라톤 유세 배수진

등록 2006-05-26 10:48

“상황 매우 어려우나 늦지 않았다”
지방선거 종반문턱에서도 지지율 답보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가 불퇴전의 각오를 밝혔다.

강 후보는 26일 시내 경운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상황이 매우 어려운 것을 알지만, 늦지 않았다"며 끝까지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강 후보는 특히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에 실패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우리당에 실망한 것"이라며 "진심으로 시민을 사랑하고, 존중하고, 합심하면 남은 선거기간에도 새로운 정치와 서울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선거전망이 결코 밝지는 않지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고, 진정성을 보인다면 막판 대역전의 `기적'도 가능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자신의 진정성을 전달하기 위해 강 후보는 선거운동 막판 72시간 동안 계속되는 마라톤 유세를 소화하기로 했다.

강 후보는 27일 자정 명동성당 마리아 상 앞에서 촛불기도로 마라톤 유세의 첫 테이프를 끊은 뒤 30일 자정까지 72시간 동안 서울시내 전역을 돌아다니면서 유권자들을 만나 자신의 시정철학을 설명하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마라톤 유세의 종착점은 출발지인 명동성당 마리아 상 앞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강 후보는 낮시간에는 평소대로 유세를 진행하되, 유세가 금지된 야간과 새벽시간에는 동대문시장이나 농수산물시장, 병원 응급실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유권자들과 직접 눈을 마주치고, 악수를 하는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자신의 진정성을 전달하겠다는 이야기다. 마라톤 유세는 부족한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강 후보가 직접 제안한 아이디어라는 후문이다.

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후보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캠프 안에서는 잠도 못자고 서울시내 전역을 도는 유세방법에 대해 만류하는 분위기였다"며 "그러나 강 후보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고 소개했다.

당내 일각에선 강 후보의 72시간 마라톤 유세가 이른바 `아름다운 패배'를 염두에 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강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낙선하더라도, 정치인으로서의 가능성만 인정받는다면 여권의 차기 대권주자군으로 편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돼 왔다.

강 후보는 선거 후 자신의 진로와 관련, "(선거에서) 되든 안되는 우리당을 중심으로 새롭고 진실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정치활동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상태다.

일단 강 후보의 72시간 마라톤 유세에 대한 우리당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운 편이다. 이미경(李美卿)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잔잔하고 강렬한 감동을 느꼈다"고 말했고,우원식(禹元植) 의원은 "너무 처연해서 눈물이 난다"고 호응했다.

선대위는 "시민들이 우리당이 밉다고 정당만 보고 투표하려는 상황에서 강 후보에게 미안하다"며 "서울시민이 바라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고일환 류지복 기자 koma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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