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 대대적인 `입조심' 경계령이 내려졌다.
5.31일 지방선거가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종반 레이스 국면에서 사소한 `말실수'로 인해 지지율에 타격을 받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입단속은 오 후보가 지난 23일 성동구 왕십리로터리 유세 도중 "박근혜 대표님, 고맙습니다"라고 말했다가 한바탕 곤욕을 치른 것이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 캠프는 문제의 발언을 담은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가면서 25일 경쟁후보측이 일제히 공세를 퍼붓는 등 파장이 커지자 긴급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다.
오 후보측은 이번 일을 전후맥락을 따져보지 않은 전형적인 `견강부회'식 헐뜯기로 치부하면서도 캠프 차원에서는 대대적인 입단속에 나서기로 했다는 후문이다.
섣부른 말실수는 상대 후보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뿐더러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만큼, 말과 행동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자는 것.
언론 접촉이 많은 부서를 중심으로 "확인이 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대응에 신중을 기하라"는 긴급 지시까지 내려진 상태다.
오 후보 스스로도 "나를 포함해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말과 행동을 조심하자"면서 "말하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해 보고 말하자"며 신신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오 후보는 TV토론회 과정에서 "돈이 많든 적든 괴로우면 서민이다"는 `서민발언'과 "시장이 되면 장애인이 만든 제품의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구매하겠다"는 `장애인발언', "11평 아파트는 너무 좁아 잠을 대각선으로 누워 자야 한다"는 `11평발언' 등으로 본인의 진의와는 별개로 `설화'에 휘말렸다. 캠프 일각에서는 오 후보가 2년간 정치권에서 떠나있는 동안 발언의 정치적 파장에 대한 `감각'이 다소 떨어지다보니 말실수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오 후보측은 날마다 오 후보의 유세연설에 앞서 `모범원고'를 작성하며 현장에서의 돌출발언을 없애 `무결점' 유세를 선거운동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가급적 `레토릭(수사)'을 피하면서 감정을 담은 발언 대신 건조한 표현으로 유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도 측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오 후보는 선거기간 마지막 TV토론회인 이날 밤 SBS 정책토론회를 앞두고 구로 구 유세를 제외하고는 외부일정을 삼간채 토론회 준비에 `올인'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앞서 오 후보는 TV토론회 과정에서 "돈이 많든 적든 괴로우면 서민이다"는 `서민발언'과 "시장이 되면 장애인이 만든 제품의 떨어진다 하더라도 우선적으로 구매하겠다"는 `장애인발언', "11평 아파트는 너무 좁아 잠을 대각선으로 누워 자야 한다"는 `11평발언' 등으로 본인의 진의와는 별개로 `설화'에 휘말렸다. 캠프 일각에서는 오 후보가 2년간 정치권에서 떠나있는 동안 발언의 정치적 파장에 대한 `감각'이 다소 떨어지다보니 말실수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이에 따라 오 후보측은 날마다 오 후보의 유세연설에 앞서 `모범원고'를 작성하며 현장에서의 돌출발언을 없애 `무결점' 유세를 선거운동 끝까지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가급적 `레토릭(수사)'을 피하면서 감정을 담은 발언 대신 건조한 표현으로 유세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문도 측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오 후보는 선거기간 마지막 TV토론회인 이날 밤 SBS 정책토론회를 앞두고 구로 구 유세를 제외하고는 외부일정을 삼간채 토론회 준비에 `올인'했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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