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6일 오차범위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제주지역을 방문,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당 소속 현명관(玄明官) 제주지사 후보가 선거초반 무소속 김태환(金泰煥) 후보에게 여론조사 지지율에서 10% 포인트 이상 뒤졌으나 최근 맹추격,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만큼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면 승산이 있다는 게 한나라당의 판단이다.
현 후보측은 이미 판세가 역전돼 김 후보에 대해 박빙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오(李在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제주 현 후보 사무실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어 제주공략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에서 "더 분발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 마음속에 새로운 한나라당을 심고자 한다"면서 "훌륭한 현 후보를 영입해놓고도 당선을 못시킨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당에 있다"며 필승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또 "열린우리당이 야당의 싹쓸이를 막아 달라는 호소문을 채택했는데, 선거 끝나고 당이 해체될지 모르고 다른 당과 연계해 정계개편 하겠다면서 그렇게 호소하는 것은 정치적으로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날 회의에서 변정일(邊精一) 도당위원장은 당 지도부에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지원유세를 와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고, 이 원내대표는 "박 대표를 내일 만나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회의 직후 제주 일도2동 동문시장과 이도2동 제주시청 앞 등지에서 거리유세를 갖고 현 후보와 당에 대한 도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정치테러를 당해 이 곳에 오지 못했다. 박 대표가 제주도민의 염려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한나라당은 제주유세를 마친 뒤 오후 경남으로 이동, 창원과 김해지역을 돌며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제주=연합뉴스)
그는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정치테러를 당해 이 곳에 오지 못했다. 박 대표가 제주도민의 염려에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을 전해 달라고 했다"며 표심을 자극했다. 한나라당은 제주유세를 마친 뒤 오후 경남으로 이동, 창원과 김해지역을 돌며 당 소속 후보들에 대한 지원유세에 나선다. 이승우 기자 leslie@yna.co.kr (제주=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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