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에서 발생한 2명의 소녀 실종 사건과 관련, 열린우리당 김두관 경남도지사 후보 양산연락소는 실종 소녀를 찾기위해선거운동을 중지키로 했다.
양산연락소는 26일 이강원 소장 명의의 성명을 내고 "우리는 시민들의 관심을 통해 실종 아동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했으나 선거로 인해 실종아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잠시 뒤로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연일 지지를 호소하고 있을때 한편에서는 피눈물을 흘리는 또다른 유권자가 있음을 잊고 있었고 선거승리에 대한 집착으로 진정한 유권자의 마음을 모르고 있었음을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양산연락소는 "이날부터 거리유세와 로고송을 통한 선거운동을 중지한다"며 "후보자 명함이 아닌 실종아동의 전단지를 돌림으로써 보름간 아이를 잃어버려 새까맣게 탄 부모 마음을 위로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연락소는 "선거운동을 대신한 실종아동 찾기 캠페인은 선거가 끝난 이후에도 실종아동을 찾는 날까지 계속할 것"이라며 "이 같은 우리의 노력이 실종아동이 부모 품으로 돌아오는데 힘이 되기를 간절히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산시 웅상읍의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은영(13.중2년)양과 박동은(11.초등5년)양은 지난 13일 '놀러갔다 오겠다'고 나간뒤 연락이 두절돼 이들 부모와 경찰, 지역주민 등이 보름여간 찾고 있으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황봉규 기자 bong@yna.co.kr (양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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