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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강금실 후보, 우호계층 집중 공략 나서

등록 2006-05-25 17:27

열린우리당 강금실(康錦實) 서울시장 후보가 25일 선거전 종반, 전세역전을 위한 세몰이에 열을 올렸다.

체육계.지식인 등 각계각층의 지지선언을 이끌어내면서 `집토끼(고정지지층)' 단속에 나서는 한편 여성.젊은층 등 상대적으로 강 후보에게 `우호적인' 계층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것.

강 후보는 오전 안국동 느티나무카페에서 마의웅(馬義雄)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고문, 윤동균.이광환 야구감독 등이 동참하는 체육계 인사 50여명의 지지선언 식에 참석했다. 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강북지역에 서울돔구장 건립 및 복합체육공원 조성, 생활체육시설 전면개방 추진 등 체육정책 공약도 발표했다.

또 저녁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첫 투표권을 행사하는 만 19~20세 젊은층과 만남의 시간을 갖고, 19~20세 1천명의 지지를 담은 지지선언문을 전달받았다.

서울대 한상진(韓相震) 교수, 대통령자문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낸 이정우(李廷雨) 경북대 교수, 차병직(車炳直) 변호사 등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 101명은 이날 강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또 유신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긴급조치 9호 세대 100명도 강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박정희(朴正熙) 후예들이 지역 구도를 볼모로 지방정권을 독점하고 부와 권력의 세습을 향유한다", "불도저로 밀어붙이는 비만형 개발을 반대한다"며 박근혜(朴槿惠) 대표와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강 후보측은 "문화예술계 등의 지지선언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크게 부각시키지 않았던 여성 후보로서의 이미지도 적극 활용키로 했다. 전략위원장인 민병두 의원은 당 홈페이지 글에서 "여성들이여, 강금실을 버릴 것인가, 강금실을 살릴 것인가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서있다"며 "이 선택을 역사의 후퇴로 만들지 말자"고 호소했다.


강 후보측은 26일 선대위 2차 회의를 열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결의를 다지고, 이를 위해 선거 3일전인 28일부터 30일까지 72시간 릴레이 유세를 개최하는 방안을 확정키로 했다.

이 기간 저명인사나 문화예술인 등을 유세장에 나오게 해 각종 이벤트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유세가 금지된 야간ㆍ새벽시간에는 새벽시장을 방문하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각인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강 후보는 이날 우리당의 25개 구청장 후보와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하겠다는 내용의 실천협약식을 체결했다.

또 서울시 전역에 내걸란 플래카드 문구를 `보람이가 행복한 서울'에서 `정치는 짧고 교육은 길다'로 일제히 바꿔 달았다. 이 플래카드는 우리당의 상징색인 노란색 바탕에 강 후보의 상징색인 보라색 글씨로 만들어졌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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