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실밥 완전제거 가능할 듯
피습사건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엿새째 입원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 투표에 사실상 참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25일부터 이틀간 부재자 투표가 진행되지만, 사전 신청자에만 해당되기 때문에 신청마감일인 17일을 넘긴 지난 20일 불의의 피습을 받은 박 대표는 해당사항이 없다.
또 퇴원이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데다, 지방선거 투표일인 31일 이전에 퇴원한다 하더라도 투표를 위해서는 주소지인 대구 달성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현 상황에서 대구까지 장거리 여행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높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테러로 정당대표가 선거 투표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는 셈이다.
유정복(劉正福) 비서실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투표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세브란스 병원 박창일 병원장 역시 "식사도 제대로 못하는데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것은 무리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박 대표는 전날에 이어 남겨진 실밥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제거하고 15바늘 정도 실밥만을 남겨놓은 상태며, 26일에는 나머지 실밥도 모두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상처의 빠른 회복을 위해 죽과 야채, 연한 단백질 음식 등으로 식단을 교체했으며, 이날에는 `브런치'로 흰죽과 배춧국, 콩비지, 두부, 야채샐러드, 생선조림 등을 40분에 걸쳐 천천히 남김없이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역시 오전 6시께 기상해 조간신문을 꼼꼼히 읽었으며, 앉아서 유정복 실장으로부터 당무를 보고받는 등 안정적으로 `병상정치'를 이어갔다. 또 당분간 박 대표의 면회가 어려운 것이 알려지면서 각계에서 위문편지가 쇄도, 300여통의 편지가 박 대표에게 전달됐다. 피습 당시 신촌에 있었다고 밝힌 이화여대 4학년 임모씨가 보낸 편지는 "테러보도 뉴스와 신문을 보고 눈물이 났다"면서 이런 일이 없는 한국 정치문화가 자리잡게 눈과 귀를 집중하려 한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표는 이 편지를 읽고 "큰 힘이 됐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유정복 실장은 전했다. 이제까지 박 대표의 병실을 찾은 사람은 일반인을 포함 410여명이며, 이날은 김기춘(金淇春), 원희룡(元喜龍) 의원과 강인섭(姜仁燮) 전 의원, 최성규 전 한기총 회장 등이 병실을 찾았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편 박 대표는 전날에 이어 남겨진 실밥 가운데 3분의 1가량을 제거하고 15바늘 정도 실밥만을 남겨놓은 상태며, 26일에는 나머지 실밥도 모두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상처의 빠른 회복을 위해 죽과 야채, 연한 단백질 음식 등으로 식단을 교체했으며, 이날에는 `브런치'로 흰죽과 배춧국, 콩비지, 두부, 야채샐러드, 생선조림 등을 40분에 걸쳐 천천히 남김없이 섭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이날 역시 오전 6시께 기상해 조간신문을 꼼꼼히 읽었으며, 앉아서 유정복 실장으로부터 당무를 보고받는 등 안정적으로 `병상정치'를 이어갔다. 또 당분간 박 대표의 면회가 어려운 것이 알려지면서 각계에서 위문편지가 쇄도, 300여통의 편지가 박 대표에게 전달됐다. 피습 당시 신촌에 있었다고 밝힌 이화여대 4학년 임모씨가 보낸 편지는 "테러보도 뉴스와 신문을 보고 눈물이 났다"면서 이런 일이 없는 한국 정치문화가 자리잡게 눈과 귀를 집중하려 한다.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박 대표는 이 편지를 읽고 "큰 힘이 됐고, 무거운 책임감도 느껴진다"고 말했다고 유정복 실장은 전했다. 이제까지 박 대표의 병실을 찾은 사람은 일반인을 포함 410여명이며, 이날은 김기춘(金淇春), 원희룡(元喜龍) 의원과 강인섭(姜仁燮) 전 의원, 최성규 전 한기총 회장 등이 병실을 찾았다. 김경희 기자 kyunghe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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