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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치일반

야 4당 “우리당 반성 때가 너무 늦었다”

등록 2006-05-25 11:47

민주 "해체선언부터 하라"
민노 "졸렬한 구걸정치"

한나라당과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중심당은 25일 열린우리당이 "지방선거에서 야당의 싹쓸이를 막아달라"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채택한 것과 관련, "이미 때가 늦었다"며 비판했다.

야4당은 특히 우리당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를 `정치적 쇼'로 일축하면서 `가식적' 눈물이 아니라 진정한 반성의 눈물을 통해 거듭날 것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아예 우리당의 해체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나라당 이방호(李方鎬) 정책위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가 사실상 끝났다고 판단한 우리당이 읍소.반성전략으로 배수진을 친 모양"이라면서 "그러나 국민의 마음을 돌리기에는 너무 늦었다. 이런 태도는 오히려 우리당을 더 왜소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이계진(李季振) 대변인도 구두논평을 통해 "국민의 마음이 한 순간의 읍소와 눈물로 움직이는 것은 아니다"면서 "여당의 반성은 `말로만 반성'이며, 눈물 몇방울의 반성으로 누적된 불신을 씻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민주당 유종필(柳鍾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당의 대국민 호소문 발표는 그야말로 대국민 사기극이자 아무 감동도 없는 신파극"이라면서 "평소에 공부를 안하던 학생이 시험 전날 공부 한다고 해서 점수 나오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운다고 옛사랑이 오랴만은' 이라는 노래도 있듯 우리당이 울어봤자 국민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면서 "우리당 창당이라는 모험적 정치실험은 끝났다. 분열의 산물인 우리당 해체 선언부터 하는 것이 모든 위기 극복의 시작이며, 삼풍아파트가 붕괴되듯 우리당이 완전히 붕괴돼야 민주개혁세력의 재건이 시작된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박용진(朴用鎭) 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당의 패배는 개혁세력의 패배가 아니라 개혁 배신세력의 패배로, 민주당과의 연대를 운운하며 지역주의 정치 부활을 예고한 우리당이 한나라당의 싹쓸이 방지를 호소할 자격은 없다"면서 "우리당의 오늘 호소는 사실상의 선거 패배 선언이며, 졸렬한 구걸 정치"라고 지적했다.

국민중심당 정진석(鄭鎭碩) 원내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우리당이 국민 마음에 들게 잘했으면 왜 외면을 당하겠느냐. 자업자득이란 점을 먼저 반성해야지 읍소형으로 표를 구걸하는 것은 전근대적 방식"이라면서 "끝까지 정정당당하게 선거운동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심인성 이승우 기자 sim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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